닫기

블링컨 미 국무, 코로나 발병 관련 중국 처벌보다 미래 협력 중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2901001817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3. 29. 06:01

블링컨, 코로나 발병 중국 처벌 여부 질문에 "미래 강력한 시스템 구축에 초점 맞춰야"
"중국, 과거 하지 않았던 것 하도록 요구할 것"
블링컨, 위구르족 제재 미·영·EU·캐나다 보복제재 중국 비판
BELGIUM-BRUSSELS-EU-U.S.-BLINKEN-VISIT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CNN방송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대처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 징벌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26일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EU 제공 신화=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정부를 견제하면서도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올리브 가지’를 내밀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대처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 징벌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국무부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는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보복 제재를 단행한 중국을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CNN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이 처벌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에게 문제는 우리가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처하면서도 또 다른 팬데믹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는 것이고, 적어도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피해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투명성·정보공유, 그리고 이 같은 팬데믹의 시원에 대해 국제적 전문가들의 접근을 포함한 세계보건기구(WHO) 개혁 등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것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진정한 의무를 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과거에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외교회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2+2 외교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앵커리지 AP=연합뉴스
이에 진행자가 ‘처벌이 없다는 의미인가’고 되묻자 블링컨 장관은 중국 정부가 조만간 발표될 WHO의 코로나19 기원 관련 보고서 작성에 명백하게 개입하는(help) 등 보고서의 방법론과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과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발병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대한 처벌보다는 향후 팬데믹 대처를 위한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언급이다.

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에 대해 적대적이고 경쟁적이면서도 협력적 측면이 있는 다면적인 관계라며 지난주 한국과 일본 방문에 이어 이번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EU를 찾은 이유의 가장 큰 부분은 중국과 관여하고,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과제를 다루는 데 미국의 가장 큰 힘의 원천인 동맹국과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관계에서 적대적인 측면은 군사·경제뿐 아니라 인권 문제에서도 나타난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옹호하는 이들을 위협하고 침묵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는 신장에서 진행 중인 집단학살과 반인륜범죄에 대한 국제적인 엄밀한 조사를 점점 더 키우는 것에 기여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캐나다·영국·유럽연합(EU) 등과 연대해 중국이 위구르족 등 민족·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 탄압 및 침해를 종식하고, 임의로 구금한 이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EU·캐나다는 지난 22일 신장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관료들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관계자 2명,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 캐나다 의원 등을 보복 제재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