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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러시아, 크림반도에 핵무기 배치 가능성”...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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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1. 04. 16. 05:53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러시아, 크림반도에 핵무기 배치 준비"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 병력 증강, 군사적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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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 타란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유럽의회 국방위원회에서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크림반도에 핵무기 배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일간 R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2차대전 승리의 날 열병식에서 공개된 ‘토플 M’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사진=AP=연합뉴스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와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군 병력 증강으로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져 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일간 RBC는 14일(현지시간) 안드리 타란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유럽의회 국방위원회에서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크림반도에 핵무기 배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티란 장관은 “크림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기 위한 러시아의 준비는 유럽 전체와 문명화된 세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흑해 유역에서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는 우크라이나·터키 경제에 큰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란 장관은 전날 주우크라이나 프랑스대사를 만나 최근 러시아의 군 병력 증강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상황을 과소평가할 여력이 없으며, 특히 크림반도에는 러시아로 귀화한 민간인이 40만명이나 되는 만큼 2008년 그루지야 사태처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명분으로 군사적으로 도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B) 서기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위한 군사적 도발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미 파괴 및 정찰을 위한 훈련부대가 서방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하면서 제3국에서의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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