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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랑방’ 대표 디자이너 엘바즈, 코로나19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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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4. 26. 15:18

/AFP 연합
프랑스 1세대 명품 '랑방'의 전성기를 이끈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했다. 향년 59세.

25일(현지시간) AFP, AP통신 등은 랑방 수석 디자이너였던 엘바즈가 파리 근교 병원에서 코로나19 투병 중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61년 모로코에서 태어난 엘바즈는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민을 간 이후 이스라엘에서 자랐다.

엘바즈는 1961년 모로코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에서 자랐다. 1985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넘어가 제프리 빈 밑에서 일했고, 1996년 기라로쉬 수석 디자이너, 1998년 이브생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후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랑방 수석 디자이너를 맡으며 생명력을 잃어가던 브랜드를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려놨지만, 2015년 10월 랑방 대주주인 대만 미디어 재벌 왕쇼 란과 마찰을 빚고 해고됐다.

공식 석상에서 언제나 커다란 안경과 나비넥타이 차림이었던 엘바즈는 랑방을 나와 2019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패션 회사 'AZ 팩토리'를 출시하면서 리치몬트 그룹과 손을 잡았다. 리치몬트는 카르티에와 IWC, 몽블랑과 같은 명품 기업을 거느린 회사다.

요한 루퍼트 리치몬드 회장은 "업계에서 가장 총명하고 가장 사랑받는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루퍼트 회장은 "엘바즈의 총명함, 감수성, 관대함, 제약 없는 창의성에 언제나 사로잡혔다"며 "그는 남다른 온기와 재능, 독특한 시야와 미적 감각, 공감 능력으로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고 기억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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