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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다음주부터 유럽 27개국 여행 자유화 전망...EU, 한국 화이트리스트 국가 지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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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5. 20. 02:44

EU,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제3국 관광객 입국 허용
최근 14일간 인구 10만명당 75명 이하 신규 확진자 국가 출신, 음성 증명서 제시시 입국 허용
한국, 18명 수준...EU 회원국 방문 자유화 전망
Portugal Europe Summit
유럽연합(EU)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제3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EU 정상회담 모습./사진=포르투 AP=연합뉴스
다음주부터 한국인의 유럽연합(EU) 회원국 여행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제3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는 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EU는 ‘화이트리스트’ 국가로부터의 여행객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지만 유전자증폭(PCR)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면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21일 최종 결정되는 ‘화이트리스트’ 국가의 기준은 최근 14일 동안 인구 10만명당 75명 이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2주일간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18명 수준이어서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접종을 마친 사람은 EU 회원국이나 국내에서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한 후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백신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난 제3국 관광객의 EU 입국을 허용하는 EU 집행위의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개정안은 EU 회원국의 공식 승인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회원국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된 정도에 따라 개정안 시행이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등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 나라는 이번 개정안을 시간을 두고 보수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망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그리스·스페인 등 관광산업이 경제에 필수적인 나라는 적극적이었지만 일자리나 수입에 관광산업 의존도가 거의 없는 북유럽 국가들은 비필수 방문자에 대한 기존 규제를 유지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개방 후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 이전 규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EU에 입국하는 제3국 관광객은 자국 보건당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이 백신에는 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모더나·화이자와 함께 중국 시노팜이 포함됐다고 NYT가 전했다.

아울러 NYT는 ‘화이트리스트’ 지정 기준과 관련, EU 회원국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국가는 핀란드·말타·포르투갈 등 3개국에 불과하다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 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그리스의 경우 269명, 이탈리아는 249명이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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