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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중기 부품사, 친환경차 부품 개발 ‘눈물’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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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5. 25. 06:00

이수일
생활과학부 중기팀 이수일 기자
“인력난·자금난을 동시에 해결해야 친환경차 부품 개발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이 고질적인 인력난과 자금난에 시달리다 보니 친환경차 부품을 개발할 여력이 없고, 극히 일부 부품사만이 친환경차 부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지원에 나서도 중소 부품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산업통산자원부가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자동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0개의 부품기업을 미래차 분야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우리나라 부품업체수가 약 2만개(1~3차 협력업체 포함)라는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가 아니다.

산업부가 자동차 부품사가 사업재편 승인을 받을 경우 자금, 세제, 연구개발(R&D) 지원 등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자동차부품기업의 사업재편 승인건수는 총 22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완성차업체의 지원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금융권 등과 함께 연내 2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중기 부품사들은 일부 부품사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지원규모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는 사기업과 달리 산업 육성 차원에서 지원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기업 규모별, 제품 카테고리별 맞춤형 지원도 필요하다.

중소 부품사들도 인력난·자금난이 가중되고 완성차업체와 대기업 부품사들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치닫고 있다. 완성차업체와 대기업 부품사들은 수년 간 수백억원, 수천억원을 쏟아부어 가며 개발에 나서지 않는가.

중소 부품사들이 자금부담이 덜 한 부품을 개발하다 보니 미래차 부품 경쟁에서 점차 밀려나며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철강 가격 폭등 등의 여파로 마른 수건도 짜내고 있다. 이들 업체가 경쟁력 있는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확대를 기대해 본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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