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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도축 과정에서 생기는 사건사고다. 터키 현지에서는 희생절 첫날부터 각종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BBC 터키 등 현지 언론에서는 희생절 도축과 관련해 벌어진 여러 가지 해프닝을 보도했다.
아디야만에서는 도축 과정에서 실수로 자신을 베어 크게 다친 초보 도축업자들이 병원으로 몰렸다. 일부 도축업자는 도망치는 가축을 잡으려다 몇 미터를 끌려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삼순 지역의 삼순종합병원 응급실도 칼, 도끼나 가축 발길질에 여러 부위를 다친 사람들로 북적였다. 도축을 돕다가 부상을 당한 환자들도 응급실을 찾았다. 종굴다으에서는 아침부터 정오까지만 손, 팔, 다리 등 여러 부위에 부상을 입은 환자 총 12명이 치료를 받았다. 종굴다으 아타튀르크 병원에는 도축 중 칼에 손가락이 잘린 환자도 보였다.
데니즐리에서는 자기 집에서 직접 도축을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오스만 코르크마즈라는 한 남자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즉시 가족들의 신고로 데니즐리 공립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대명절의 첫날 가족을 잃은 친척들은 병원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
이스탄불 지방자치단체는 도시 곳곳에서 자행되는 불법 도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희생절 도축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음에도 길거리나 공터에서 도축을 하고 고기를 이웃과 나누는 사람들이 즐비한 것이다.
심지어 희생절 도축을 금지하는 현수막 바로 아래에서 가축을 도살한 후 고기를 이웃과 나누는 풍경도 목격됐다. 터키 네티즌들은 “가난한 사람들은 정식 도살장을 이용하기가 어렵다. 단지 도축 후 주변 정리만 깨끗이 하게 하면 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