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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 대상 12세 이상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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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8. 30. 14:38

Virus Outbreak Israel <YONHAP NO-0460> (AP)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라하트 지역에 위치한 한 의료시설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을 맞고 있다./사진=AP 연합
이스라엘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누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의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 전체 연령대로 확대했다.

29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나흐만 애쉬 보건부 국장은 “오늘부터 모두가 부스터 샷을 접종 받을 수 있다”며 새로운 정책은 즉시 시행되며 해당 대상자는 신속히 의료 시설에 예약을 잡으라고 촉구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새로운 접종 방침이 발표된 이후 “이것은 그 어느 나라에서도 받아볼 수 없는 특권”이라며 부스터 샷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로써 이스라엘에서는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12세 이상은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다. 또 3차 접종을 맞은 이들은 다음달 3일부터 국외 여행 후 귀국할 때 일주일간의 격리에서 면제된다고 애쉬 국장은 설명했다.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보건부 자료를 인용하여 “부스터 샷을 맞은 사람은 2회까지만 맞은 사람보다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예방력이 10배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바이즈만 과학연구소의 에란 시걸 박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격이 되는 모든 접종 대상자는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며 “백신의 효과가 점차 감소한다는 것을 인지한 지금, 타당한 대책은 5개월 전 백신을 맞은 이들이 3차 접종을 다시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의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진다면 4차 접종이 필요한 시기가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니트잔 호로위츠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6개월 후 4차 접종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며 “4차 접종을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지난달부터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 접종을 처음으로 시작한 이스라엘은 같은 달 60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했으며 지난 24일에는 30세 이상까지 대상 연령을 낮췄다. 이날 기준 이스라엘에서 부스터 샷을 맞은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21%에 해당하는 190만명에 달한다. 70~79세 고령층은 무려 80%가 3차 접종을 맞았고 60~69세, 50~59세는 각각 65%, 47%가 부스터 샷 접종까지 마쳤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등 정상화에 가장 근접한 국가로 꼽혔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확진자 추세는 다시금 우상향으로 돌아섰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하는 통계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177명으로 3차 대유행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강력한 제한 조치 없이 백신 접종률을 늘리는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펼쳐왔지만 최근 돌파 감염과 중증 사례가 늘어나자 공공장소 출입 및 집합 인원수 제한 등 다시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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