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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국·호주주재 자국 대사 소환...호주, 미영의 핵잠수함 지원에 계약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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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9. 18. 06:42

프랑스 외무장관 "마크롱 대통령 결정에 따라 미국·호주주재 대사 즉각 소환"
미·영·호주, 새 안보협력체 오커스 발족,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지원
프 외무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Greece EU Med Summit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국·호주주재 지중해 연안 9개국(EUMED 9)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아테네 AP=연합뉴스
프랑스가 17일(현지시간) 미국과 호주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미국과 영국의 핵추진 잠수함 획득 지원을 받는 호주가 프랑스와의 기존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국·호주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르드리앙 장관은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우리의 미국·호주주재 대사 2명을 파리로 즉각 소환해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 예외적인 결정은 9월 15일 호주와 미국이 발표한 극히 예외적인 중대성에 의해 정당화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5일 공동성명에서 새로운 안전보장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발족한다며 오커스의 첫 구상으로 해양 민주주의 국가로서 3국의 공통된 전통을 인정함으로써 호주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획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프랑스와 2016년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공급하는 560억유로(77조원) 규모의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르드리앙 장관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며 호주에 배신당했다고 격앙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관계가 불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할 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미 프랑스대사관은 미국이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난 독립전쟁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17일 열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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