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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주가 조작 의혹’ 권오수 구속 후 첫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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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구 기자

승인 : 2021. 11. 19. 15:33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 등 첫 공판준비기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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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선수’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권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전날에도 권 회장에 대한 출정조사를 통보했으나, 권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적인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게 한 것으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권 회장이 주가조작 선수인 모 투자회사 대표 이모씨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회사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유출하고 허위로 매수주문을 내는 등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웠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권 회장의 주가 조작에 자금을 댄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권 회장 등의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주가 조작에 돈을 대고,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이날 이씨 등 3명의 1차 공판준비기일이 진행했다.

이씨 등 2명은 “공소장과 같이 공모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증권회사 소속 직원이었던 김모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대체로 인정하지만, 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와 법리에 대해 다퉈볼 여지가 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권 회장을 다음달 초 기소하고, 먼저 기소된 이씨 등의 재판과 병합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4일 열릴 계획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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