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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터키에서 30평대(100㎡) 아파트를 5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터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터키의 전반적인 물가가 40% 가까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가격 역시 폭등한 상황이라 이 소문은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흐체쉐히르대학 경제사회연구센터(BETAM)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12월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 부동산 매매가격 상승과 실제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 주택 수급률은 감소하고 있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20.7%의 메르신이며, 이스탄불이 105.6%, 앙카라가 82.1%, 이즈미르가 76.6%로 그 뒤를 이었다. 터키 주요 도시로 손꼽히는 모든 대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40.4%로, 보고서에서 분석한 기간 중 최고 수준에 달했다. 전년동기 터키 전체 평균 ㎡당 주택 매매가격은 3521리라(한화 약 31만원)였으나, 1년만에 6726리라(약 59만원)까지 상승했다.
도시별 평균 ㎡당 주택 매매가격은 이스탄불이 9642리라(약 85만원), 앙카라가 4400리라(약 38만원), 이즈미르가 7567리라(약 66만원)로 각각 올랐다. 이를 한국인에게 익숙한 평수로 계산하면 이스탄불의 평당 매매가격은 281만원, 앙카라 128만원, 이즈미르 220만원가량인 셈이다. 항간에 파다하게 돌았던 소문대로 5000만원으로 이스탄불에서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기는 이제 어려워진 것이다.
이스탄불 내에서 연간 주택가격 인상률이 높은 지구는 말테페로, 그 수치가 146.5%에 달했다. 카드쿄이가 144.4%, 위스퀴다르가 143%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주택가격 인상률이 낮은 도시로는 67.1%의 오르두가 꼽혔다. 이 외에 주택가격 인상률이 낮은 도시로는 마니스(66.4%), 에르주룸(61.4%), 반(60.3%), 말라티아(59.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