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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윤석열 당선인의 약속 ‘문재인 대통령 노력 종식’ 가장 중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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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3. 13. 13:09

WP 사설 "한국, 미국 향해 반가운 방향 선회"
"윤 당선인, '한미 거리, 북중 회유' 문재인 노력 종식 약속"
"윤 정책, 인도태평양 민주주의 통화 강화, 중국의 북한 이용 저지 도움"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악수하는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 ‘한국이 정말 필요할 때 미국을 향해 반가운(welcome)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사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끝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WP 편집위원회는 이같이 전하고, 문 대통령은 한국의 외교 정책에서 한국을 미국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반면 중국과 그 보호국(client)인 북한에 대해서는 보다 회유의 길로 돌리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WP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인권 유린을 의식적으로 경시했으며 미군의 추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추가 배치를 주저했다며 이는 중국과의 교역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행동 수정을 점차적으로 유도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중국의 북한 지원이 보여주듯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제안은 거의 보여줄 것이 없었다고 WP는 비판했다.
반면 윤 당선인은 한국을 경제력과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에 상응하는 적극적인 국제적 역할을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만들 것을 제안했고, 그 일환으로 한국 외교 정책의 중심축이 돼야 하는 미국과의 더 깊은 동맹을 주장했다고 WP는 전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당당한 외교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거듭나겠다”며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갈등을 빚었던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WP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윤 당선인의 정책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민주주의 통합을 강화하고, 중국이 대만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려는 국가들의 연합전선을 약화시키고 분산시키는 수단으로 북한을 이용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한국 대선 운동 막바지인 지난달 24일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마도 많은 한국 유권자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 미국 주도의 안보 동맹이 한물간 것이 아님을 상기시켰다며 한미동맹이 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윤 당선인과 협력해 한미동맹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사설은 뉴스룸과 분리된 편집위원회의 토론을 통해 결정된 기관으로서의 자사 견해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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