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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에 미사일 공격…미국 영사관 인근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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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2. 03. 14. 15:00

"이스라엘 전략시설 타격"…장교 사망 보복
미사일에 피격된 이라크 미 영사관 인근 건물
13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중심도시 에르빌에 있는 미국 영사관 인근 건물이 미사일을 맞아 손상을 입은 모습. 이곳에는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이란에서 12발의 미사일이 날아왔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이란이 이라크 북부 지역에 떨어진 미사일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 있는 미국 영사관도 공격을 받았지만 일단 미국을 겨냥한 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13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에 있는 이스라엘 전략 시설을 강력한 정밀 미사일 여러 발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5일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 2명이 이스라엘의 폭격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보인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범죄적인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이 악행을 또 저지른다면 가혹하고 단호하면서 파괴적인 대응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미 국방부 관리는 이란으로부터 탄도미사일 12발이 에르빌 주재 미국 영사관을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영사관 건물은 인원이 입주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인 사상자가 없으며 에르빌 내 미국 정부 시설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미국을 향한 것으로 볼 만한 징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가 그간 이란 군이나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에 의해 로켓,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한동안 이런 공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이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진행 중인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와 다른 의도가 있을지에도 외신들은 주목하는 모습이다. 협상은 타결까지 9부 능선을 넘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받은 국제 제재를 이란 핵합의와 연계하려고 하면서 전망이 급격히 불투명해졌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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