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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메드베데프 ‘또’ 핵 언급…“핵 충돌 위험 항상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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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3. 26. 18:34

"러 핵 억제력 마비 위험시 사용"…지난 23일엔 "압박시 핵 재앙 급물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호의 부의장이 관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또다시 핵무기를 언급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핵 충돌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핵 충돌 위험은 분명히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핵전쟁은 인류와 문명의 존재 자체를 위협한다”면서도 “냉소적이지만 핵무기 개발은 20세기와 21세기의 엄청나게 많은 충돌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의 핵무기는 러시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핵무기는 유럽과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러시아 RIA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자국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을 경우 핵 억제력이 마비될 수 있는 만큼 핵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우리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보여주고, 러시아의 독립과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위에도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제재는 러시아를 더 공고히 할 뿐 러시아 정부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불만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전에도 핵무기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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