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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이트’ 英 존슨 총리, 벌금형 후 첫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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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런던 통신원

승인 : 2022. 04. 20. 14:04

'코로나 방역규정 위반' 존슨 영국 총리 사퇴 촉구 1인 시위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입구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보리스 존슨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방역수칙을 어기고 총리관저 등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이른바 ‘파티게이트’에 연루돼 경찰로부터 범칙금 통지를 받았다. /사진=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총리관저 등에서 술을 동반한 파티를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BBC 등 현지언론은 존슨 총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이른바 ‘파티게이트’라고 불리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수차례 다우닝가에서 술을 동반한 파티를 열고 참석했다는 혐의로 런던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12일에는 경찰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존슨 총리는 범칙금 통보를 받은 후 우회적인 사과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민 등 다른 현안을 화두에 올리며 비판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여 더욱 큰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많은 국민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심정적으로 동의하지 않았지만, 개인보다 더 큰 전체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따랐다”며 “존슨 총리는 이같은 국민 희생에 대한 존중도 없으며 부끄러움도 없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거센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의회에서 존슨 총리는 (경찰)통지서를 받자마자 벌금을 즉시 납입했다”며 “국민이 받은 마음의 상처와 분노를 이해한다. 이것(방역수칙 위반)은 전적으로 제 실수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의회를 오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의회를 오도코자 하는)고의성은 없었다. 한 번도 규칙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항변했다. 하원의원장은 21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의회를 오도했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 여부를 표결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법에 따르면 총리의 의회 오도는 사임에 이를 수 있는 무거운 범죄다.
최수지 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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