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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의 NLL 미사일 침범에 그대로 갚아준 우리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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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 11. 02. 18:13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인 속초 앞바다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상으로 공대지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단호하게 맞대응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는데 언제 무슨 도발을 할지 모른다. 철저한 대비가 답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NLL을 넘어온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비롯 최소 탄도미사일 17발과 포 100여 발을 동쪽과 서쪽 해상으로 발사했다. 요격이 쉽지 않은 점을 노린 것이다. 이 중 한 발이 울릉도로 향하다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는데 울릉도엔 공급경보가 울리고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단호했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북 도발을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한 대응을 지시하자 군은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믿음을 준다.

공습경보는 2016년 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에 발령된 지 6년 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순항미사일은 3차례 발사했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만 15번째 발사다. 앞서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은 한·미가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속초 앞바다에 떨어진 것도 처음이고 한국 공군이 NLL을 넘어 북한에게 그대로 갚아준 것도 처음이다. 북한 도발에 침묵하던 군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인데 저자세로 평화만 읍소하던 문재인 정부와는 전혀 다르다. 북한은 당혹했을 것이다. 앞으로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텐데 한·미·일이 함께 핵 위협과 실제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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