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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알파카·양몰이에 반했다...저 푸른 초원위로 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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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3. 05. 09. 10:48

한국관광공사 추천 5월 가볼만한 목장여행지 5곳
몽토랑산양목장
몽토랑산양목장.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전망 덱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피천득 '오월'). 비 때문에 어린이날 연휴 망쳤다고 아쉬워말자. 어느 때 길을 나서든 청년의 얼굴처럼 싱그러운 풍경이 한가득 펼쳐지는 5월이다. 이 맘때 목장도 좋다. 싱싱한 초록은 얼핏 보기만해도 정신까지 맑아진다.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몽토랑산양목장에선 130여 마리의 유산양이 뛰어논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 태백 몽토랑산양목장

몽토랑산양목장에선 유산양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유산양은 젖을 생산할 목적으로 개량한 외래종 염소다. '젖염소'로도 불린다. 성격이 온순하고 친화력이 좋아 누구와도 금방 어울린다. 양(羊) 목장은 흔해도 유산양 목장은 드물다. 여긴 130여 마리의 유산양이 뛰어 논다. 해발 800m에 위치한 몽토랑산양목장은 공기가 맑고 풍경이 시원하다. 곳곳에 전망 덱이 마련됐다. 가장 높은 곳에선 태백 시내는 물론 매봉산바람의 언덕에 서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도 보인다. 이 풍경이 또 이국적이다.

몽토랑산양목장을 찾은 사람들은 피크닉 세트, '차박(차를 이용한 숙박)' 프로그램을 즐긴다. 몽토랑산양목장은 피크닉 장비와 소품을 대여해 준다. 하루 2대에 한해 차박 장소도 제공한다. 특히 목장에서 차박은 도시인에게 색다른 경험. 목장 들머리의 카페에선 산양유를 맛볼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연중무휴. 5000원. 먹이주기 체험 비용 별도.
원당목장
이국적인 풍경으로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했던 원당목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원당목장
피크닉 즐기기 좋은 원당목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 고양 원당목장

원당목장(원당종마목장)은 이미 서울 근교 산책, 피크닉 명소로 이름났다. 초원과 구릉 위로 하얀 목책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달리고 점점이 흩어진 말(馬)들이 한가로이 풀은 뜯는 풍경이 도시인의 애를 태운다.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시크릿 가든' '커피프린스 1호점'같은 드라마에 숱하게 등장한 원당목장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말이 뛰노는 초원이 있다는 것이 반갑다. 수도권 전철 3호선 원흥역에서 자동차로 5분, 걸어서 35분 남짓 거리다.

원당목장은 한국마사회가 1984년 경주마 육성과 사육을 위해 조성했다. 1997년부터 일부 목장 시설을 일반에 개방했다. 무엇보다 일반인 출입구역 어디서든 피크닉이 가능한 것이 장점. 게다가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고 입장료도 없다. 운영 시간 수~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고양 서삼릉(희릉·효릉·예릉)이 인접해 있다. 국가가 관리한 왕릉은 숲이 좋기 마련. 목장과 연계해 산책하기 제격이다.

벨포레목장
두타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벨포레목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벨포레목장
벨포레목장의 보어염소/ 한국관광공사 제공
◇ 충북 증평 벨포레목장

벨포레리조트는 중부권 이름난 종합레저 휴양관광단지. 골프장, 콘도, 놀이동산 등을 갖췄다. 두타산을 에두르고 원남호를 품은 풍경도 빼어나다. 보어염소, 오리, 거위, 양들이 뛰어 노는 벨포레목장이 여기에 있다. 말, 미니돼지, 토끼, 회색앵무, 잉꼬도 사육사의 보살핌 아래 무럭무럭 자란다.

벨포레목장에선 보더콜리가 활약하는 양몰이 공연이 인기다. 보더콜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국경 지역에서 양몰이 개로 활약한 종이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민첩하며 친화력이 좋다. 보더콜리가 양떼를 몰아 다리를 건너고 장애물 사이를 지나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신이난다. 주말에는 동물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어린이 승마 체험, 토끼·염소에게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평일 대인 5000원, 소인 4000원, 주말·공휴일 대인 8000원, 소인 6000원. 먹이주기 및 승마체험 비용 별도.

애니포레
알파카가 뛰어노는 애니포레 발왕산알파카목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애니포레
애니포레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 평창 애니포레

알파카는 낙타과 포유 동물. 몸길이가 2m 안팎, 어깨높이 1m 내외, 몸무게 60kg 전후로 주로 페루, 칠레 등 남미 안데스 고원에서 볼 수 있다. 동그스름한 몸통에 늘어진 꼬리, 순한 인상이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평창 발왕산 중턱 애니포레 발왕산알파카목장에선 귀여운 알파카를 볼 수 있다. 국내 최초 스키리조트인 용평리조트가 모나 용평이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해 종합 웰니스 관광지로 거듭났다. 숲이 우거진, 동물이 뛰어 노는 공간이 애니포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표마감 오후 5시). 애니포레더골드에서 알파카모노레일을 타면 애니포레까지 10여 분만에 도착한다. 등산로로 갈 수도 있다. 30여분 가면 애니포레에 닿는다. 대인 7000원, 소인 6000. 모노레일 탑승권 포함 대인 1만8000원, 소인 1만 5000원.

발왕산알파카목장과 인접해 국내 최대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가 펼쳐진다. 1960년대 산림녹화 정책의 일환으로 조림된 나무들이 60여 년 간 인공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울창한 숲이 됐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주로 사용되는 나무가 바로 어린 독일가문비나무다. 숲에는 삼림욕을 위한 선배드, 의자 등이 잘 갖춰졌다. 발왕산알파카목장과 연계하면 멋진 여정이 된다. 발왕산 정상부에는 발왕산기(氣)스카이워크가 있다. 풍광이 장쾌하고 전망대를 중심으로 조성된 '천년주목숲길'도 걷기 좋다.

무등산양떼목장
무등산양떼목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남 화순 무등산양떼목장

양떼목장은 강원도에만 있지 않다. 화순 무등산자락에도 있다. 무등산양떼목장은 정확히 말해 무등산 남쪽 줄기인 안양산 자락에 있다. 150여 마리의 양을 비롯해 당나귀, 유산양, 토끼 등이 뛰어 논다. 마음 평온해지는 목가적 풍경은 여기서도 연출된다.

특히 초록의 산을 배경으로 유럽 스타일의 집 한 채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현실에 툭 튀어나온 풍경이랄까. 유럽 스타일의 이 건물은 관리사로 쓰기 위해 지었단다. 현재는 비었는데 목장 길을 따라 걷다가 잠시 들러 쉬기 적당하다. 주변 풍경도 시원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장). 대인 7000원, 소인 6000원.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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