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산발적 교전, 미국 확전 대비 사드 배치 시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22010011346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0. 22. 15:41

개입 가능성 헤즈볼라 "우린 이미 전쟁 중심에"
레바논 국경 인근의 이스라엘군
이스라엘 군인들이 21일(현지시간) 레바논 국경 인근에서 탱크에 탑승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21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교전을 이어갔다. 미국은 헤즈볼라가 전쟁에 개입하는 상황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근거지에 로켓과 대전차 공격이 있었고 이스라엘군은 이에 실사격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헤즈볼라 대원 6명이 숨졌고 이스라엘군에서도 부상자 3명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보도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날 헤즈볼라 대원 장례식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중심에 있다며 본격적인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진압하려 하면 역내 다른 저항군들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산발적으로 벌어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으로 지금까지 헤즈볼라 대원은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2006년 이후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가장 큰 규모의 충돌이라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함께 이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시리아군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국제공항을 겨냥해 공중 공격을 벌였다"며 "민간인 노동자 한 명이 숨졌고, 다른 부상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2일과 14일에도 시리아 시설을 공습했는데, 이란의 개입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과 중동지역에서 이란을 대리하는 세력에 의한 최근 긴장 고조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상세한 논의를 거쳐 지역내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추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1개 사드 포대 배치와 패트리어트 대대들의 추가 배치를 시작했다고 오스틴 장관은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배치 명령을 기다리는 대비 상태로 준비시킨 병력을 앞서 발표한 2000명에서 더 늘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미 동지중해에서 작전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 전단에 더해 또 다른 핵추진 항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 전단을 이스라엘 부근에 배치한다는 결정을 재확인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