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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건강 버팀목 ‘척추·관절’ 무너지면 없던 병도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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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1. 04. 09:53

몸의 기둥 '척추·관절질환' 연령대별 발생질환 달라… 예방도 맞춤형으로
바른세상병원 "바른 자세·꾸준한 운동으로 근력 키워 인대 근육 강화해야"
청룡해_건강법
/바른세상병원
척추는 몸의 기둥으로, 척추질환은 척추뼈·디스크·관절·인대·신경·혈관 등에 기능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척추·관절질환이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척추·관절 곳곳의 통증에 따른 정신적·신체적 제약과 후폭풍을 생각하면 결코 간과해 선 안될 질환이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척추·관절질환은 생활환경·노화·잘못된 생활습관·자세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기고 연령에 따라 발병 질환 종류도 다르다. 20~30대 직장인의 경우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과 잘못된 근무 자세가 척추 혹사로 이어져 목·허리 디스크 변성을 유발하고 디스크탈출증 등으로 발전하기 쉽다. 평소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찌릿찌릿한 느낌과 다리가 터져 나갈 것 같은 방사통, 기침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뼈·근육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는 허리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척추질환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중년 여성들로, 디스크 외에도 척추 뼈가 어긋나는 척추전방전위증·척추관협착증 등도 발생한다. 폐경기와 함께 호르몬의 변화와 골다공증이 시작된다. 60대 이후 노년기에는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을 주의해야 한다.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가 두꺼워지고 두꺼워진 뼈가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이학선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방사하는 통증이나 저림이 생긴다"며 "걸을 때 더욱 심해지는데 협착증이 있는 어르신들이 길을 가다 주저 앉아 쉬거나 유모차나 카트를 밀고 다니는 것은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그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척추센터장은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선 목과 등을 곧게 세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목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등근육 강화를 위해 평소 등과 어깨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허리에 갑작스러운 부담을 주는 자세는 피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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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나이대별로 발생질환이 다른 만큼 관절건강 관리 역시 연령대별로 달리 해야 한다. 20~30대의 경우 관절 손상이 와도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관절 통증에 무관심할 수 있지만 치료를 미룰 경우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이 많은 젊은 남성의 경우 무릎과 어깨·발목 등 관절 부상에 취약하다. 관절 충격이 심한 경우 무릎 연골파열이나 전방십자인대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은 활동량·운동량 감소로 근력이 약해지고 기초대사량이 줄면서 체중이 늘기 쉽다. 무릎 관절은 특별한 외상 없이도 체중부하와 보행 시 반복되는 충격으로 손상되기 때문에 체중 증가는 연골 노화를 가속화한다.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폐경기 후 여성은 지방분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살이 찌기 쉽고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뼈·관절이 약해져서 관절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관절센터장은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근력 강화로 관절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운동으로 관절을 붙잡고 있는 주변 인대·근육이 튼튼하면 관절에 가는 무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질환에 가장 취약한 60대 이상은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무릎 통증으로 움직이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활동량이 줄면 근육은 더 약해지고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이에 따른 일상생활 지장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 등이 올 수도 있다.

정 관절센터장은 "노년층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이 필수"라며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회 정도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평지 걷기,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관절센터장은 이어 "한번 손상 된 관절 연골은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통증을 참거나 질환을 방치해 악화시키는 것보다 하루 빨리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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