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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42)이 복부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이며, 다음 주 찰스 3세(75) 국왕이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실은 "매년 수천 명의 남성과 마찬가지로 국왕도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현재 (국왕) 상태는 양호하며, 짧은 요양 기간 동안 국왕의 공개 일정은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국립보건원 NHS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은 70세 이상 남성의 90%에게서 발견되는 흔한 질병이다. 현지 매체들은 "국왕은 자신과 같은 증상을 겪는 남성들이 검진을 받도록 장려하고자 자신의 진단명을 대중에게 공개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16일 왕세자빈은 예정된 수술을 받기 위해 런던 사설 클리닉에 입원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회복을 위해 10~14일간 병원에 입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왕세자빈의 정확한 병명은 알려진 바가 없다. BBC는 왕세자빈의 수술과 관련해 "왕실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암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회복에 걸리는 기간과 발표문의 어조를 감안했을 때 병이 가볍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보도해 우려를 자아냈다.
카밀라 왕비는 기자들에게 "왕세자빈이 복부 수술을 받은 후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며 찰스 국왕 역시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앞두고 "괜찮다"라며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BBC는 "왕실이 같은 날 국왕과 왕세자빈의 의료 일정을 공개하는 건 이례적이지만 예정된 일정을 취소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suesue@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