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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클린스만 선임’ 정몽규 고발인 조사…“축협 자료 요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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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3. 04. 12:36

지난 27일 고발인 조사 마무리
관련 자료·의견서 축협 요청 예정
사법부 해킹 북한 '라자루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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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대한축구협회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몽규 회장 고발 관련 수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 "서울 종로서에 배당돼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며 "지난 27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고, 축구협회에 관련 자료와 의견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달 13일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감독을 임명한 건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감독 자질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도 해임을 주저한 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종로경찰서에 배당했고, 종로경찰서는 지난 27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지난해 드러난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을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가정보원이 해킹을 라자루스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경찰도 그렇게 보고 있다. 국정원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라자루스가 했던 여러 가지 범죄 패턴 등을 봤을 때 (라자루스의 해킹)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라며 "어떤 경로로 침입 됐는지, 유출된 자료의 중요도 등은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해 삭제했다. 이후 보안전문업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법의 악성코드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라자루스가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사법부 전산망 내 자료를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관계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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