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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수백표차 당락도…‘낙동강 벨트’서 PK 승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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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3. 11. 18:00

21대 총선서 1·2위 격차 5%p 내 부산 5·경남 2
부산 사하갑 이성권-최인호, 남구 박수영-박재호
경남 양산을 전직 지사 김태호-김두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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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의 주요 승부처중 하나인 부산·경남 '낙동강벨트'는 4년 전 21대 총선에서 5%포인트(p) 내 초박빙 승부가 나왔던 지역을 중심으로 이번에도 여야 후보간 곳곳에서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총선 당시 득표율 1·2위 후보 간 격차가 5%p 내였던 부산·경남 지역구는 모두 7곳(부산 5곳, 경남 2곳)이다. 지역구가 18개인 부산에서는 부산진갑 (3.49%p), 연제 (3.21%p), 북·강서갑 (2.01%p), 남을 (1.76%p), 사하갑 (0.87%p) 등 5곳에서 5%p 내 접전이 벌어졌다. 지역구 16개의 경남에서는 양산을 (1.68%p)과 창원 진해 (1.36%p) 2곳이 5%p 내로 결정이 났다.

부산·경남은 전통적으로 여당 텃밭으로 불리지만 영남권 가운데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7곳 접전지 중 5곳을 가져가며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상처를 안긴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이른바 험지에서 이변을 기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출혈을 최소화하고자 표심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단 0.87%p(697표) 차로 승부가 갈렸던 부산 사하갑에서는 민주당 현역 최인호 의원에게 국민의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갑·을 선거구가 통합된 남구에서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남구갑)과 민주당 박재호 의원(남구을) 두 현역 의원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북갑에는 서병수 의원이 전략 공천됐다. 서병수 의원이 떠난 부산진갑에는 국민의힘 정성국 전 교총회장과 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이 배치됐다.
경남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민주당 김두관 두 전직 경남도지사가 맞붙는 양산을이 최대 격전 지역이자 이번 선거 주요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이달곤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창원 진해에는 이종욱 전 조달청장이 나서며, 민주당에서는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선거에 이어 재도전한다.

부산·경남 지역구 중 스윙보터(부동층 성향 유권자) 지역들도 여야의 희비를 가를 변수로 꼽히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부산에서는 사하갑·을과 연제 등이 대표적으로 민심의 변화를 겪은 곳이다. 사하갑의 경우 전통적 여당 강세였다가 20대 총선부터 최인호 의원이 2선을 하며 지형이 바뀌었고, 사하을은 조경태 의원이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으로 이변을 일으켰다가 다시 현 여당에 가져다준 곳이다. 연제는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승리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되찾아왔다. 이밖에 해운대을도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가져가져 갔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승리했다.

경남에서는 이례적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김해시의 표심이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김해갑에는 국민의힘에서 조해진 의원이 전략 공천됐다. 또 과거 정의당 계열이 선전했던 창원 성산에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민주당 허성무 전 창원시장에 맞서 수성에 나선다. 이들 격전지에서 초접전이 벌어질 경우 녹색정의당, 진보당과 민주당의 이른바 야권 단일화 여부 등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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