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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축구 감독과 클래식 지휘자 유사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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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4. 02. 09:46

서울시향 홍보대사 맡아...츠베덴 음악감독과 '절친'
사회공헌사업 등 지원 사격 "음악과 교육 연결할 것"
히딩크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서울시향
202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서울시향이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5년으로, 해외 순회공연에 동행하며 서울시향이 '약자와의 동행' 사업으로 추진하는 콘서트와 각종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한다.

히딩크 전 감독은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음악과 교육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향의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절친한 사이다. 그가 홍보대사를 맡게 된 배경에도 이러한 친분이 영향을 끼쳤다. 네덜란드 출신인 두 사람의 인연은 히딩크 전 감독이 츠베덴 감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본 뒤 연락하며 시작됐다.
히딩크 전 감독은 "영상을 보며 축구 감독과 지휘자 사이의 유사성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츠베덴이 각 연주자가 가진 가능성과 개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끌어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은 재단을 설립해 장애가 있는 아동을 돕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츠베덴 감독은 부인과 함께 1997년에 설립한 파파게노 재단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2005년 히딩크 전 감독이 설립한 히딩크재단은 시각장애인 전용 풋살 경기장 건립 사업 등을 돕고 있다.

이에 관해 츠베덴 감독은 "인생에서 공감하는 가치가 같다"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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