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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심판 총선’ 시작과 끝은 尹 대통령…국민을 이기는 대통령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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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4. 16. 10:46

"與 총선 통해 민심 느껴…속된 말로 선거판에서 尹 대통령 안먹혀"
국무회의 영상 지켜보는 시민들<YONHAP NO-2325>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생중계 모두발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며 "이번 총선이 심판 선거가 된 시작과 끝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3월 4일인가? 제 기억에 이종섭 대사를 임명하고 전 장관을 대사로 임명하고 4월 1일 의대 정원 문제 가지고 52분 담화 발표하는 그 한 달 내내 대통령이 주도했잖느냐, 한 달 내내 심판론이 불이 붙었잖느냐"녀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래서 4월 10일 날 그렇게 심판당한 거 아니냐. 그러면 이거를 냉정하게 본인이 인정을 하고 수긍을 해야한다.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며 "그리고 민주주의에서 선거만큼 확실한 메시지가 어디 있느냐.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서 너 잘한다, 너 못한다, 너 이거 고쳐라, 이걸 정해주는 건데 민주주의 기제가 그렇게 작동되는 건데 선거에서 그렇게까지 강하게 국민들이 메시지를 줬는데 못 느낀다고 그러면 그거는 더 진짜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수석은 "여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심을 느꼈단 말이다. 속된 말로 하면 선거판에 가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안 먹히더라"라며 "너무 인기가 없더라, 국민들 사이에. 그걸 이미 다 체감을 했단 말이다. 그러면 남아 있는 게 대선 아니냐. 지방선거 후 대선인데 거기에 호응하려고 그러지 대통령 눈치 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지금 당장 채 상병 특검 같은 얘기 나오면 여당 내에서 이탈표가 나온다는 거잖느냐"며 "한두 번 그렇게 당하고 나면 대통령은 그야말로 윤 대통령 본인이 하신 말씀 그대로 식물 대통령이 되는 거예요. 왜 그 섶을 쥐고 불로 뛰어드느냐. 지금은 국민들이 그러지 말라는 메시지를 줬는데"라고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제가 비유를 하나, 비유를 해서 말하면 크게 봐서 윤 대통령은 안방 노선, 안방의 길을 버려야 된다. 제가 여기 와서 그 말씀드린 적 있는데 대통령의 지지기반 세 가지를 말씀드렸잖느냐. 지역으로 보면 TK, 영남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PK까지 부산, 경남까지 사실은 의석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최근에 언론 용어로 보니까 양남이라는 표현을 쓰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남과 강남을 붙여서 양남이라고 하던데 거기. 그다음에 검찰, 그리고 김건희 여사, 이 3개가 권력의 핵심 기반이라고 제가 말씀드렸잖느냐. 다 안방이잖느냐. 여기서 벗어나야 된다"며 "그럼 대안이 뭐냐? 광장의 길로 가야 된다. 넓은 길로 가서, 넓은 데 가서 사람 만나고 거기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답을 찾으면 길이 보인다. 대통령이 정신 차리고 한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밀어줄 수 있다. 왜? 대통령이 잘해야 되니까"라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석은 "통합이라는 거는 우리 편이 아닌 다른 편을 쓰면 그게 통합이다"며 "특히 강자가 양보했을 때 소통이 되고 대화가 되는 거잖느냐. 그러면 권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나와 관련되지 않은, 내가 대통령 되는 데 공을 쌓지 않은 쓴소리 많이 했던 사람을 데려다 놓는다 그러면 그게 통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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