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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에…秋 “박근혜 탄핵 직전 유사” 李 “문재인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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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4. 17. 09:17

"김병준 총리 지명과 유사"…"MB 아바타 소리 듣더니"
연설하는 추미애 후보<YONHAP NO-3245>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연합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자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과 유사한 느낌"이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해당 보도에 대해 "문재인 아바타"라며 비난의 날을 세웟다.

추 당선자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형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씨를 총리 지명한 것과 유사한 느낌"이라면서도 "그러나 (김씨는)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하고 실패했다.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결국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서 뭘 바꾸지 못한다는 게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여러 분들이 거론됐지만 난파선의 마지막 순장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있는지 다들 썩 내켜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라며 "박 전 의원과 양 전 원장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면서 "진짜 이렇게 인사가 진행된다면 임기 초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 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라며 "끔찍한 혼종이다.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다"고 지적했다.
YTN 등 복수 언론은 이날 새 총리로 박 전 장관, 새 비서실장으로 양 전 원장, 정무특임장관으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전 장관은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만 4선을 했다. 양 전 원장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 인사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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