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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농협,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은행원에 중앙회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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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05. 08. 18:11

최근 은행들의 보이스피싱 예방 노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 은행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직원들을 선정해 표창을 함으로써 사기 진작과 격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고객의 자산을 소중하게 지켜줌으로써 은행의 신뢰를 높였다는 의미에서 입니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직원들에게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명의로 표창을 진행합니다. 먼저 신한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명의로 'BTS(Brave Thankful Shinhan·용감하고 고마운 신한인)'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장 명의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 우수직원 포상'을 진행합니다. 승진 인센티브도 함께입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소비자보호그룹장 명의로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한 직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승진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농협은행의 경우, 소비자보호그룹 임원이 아닌 농협중앙회장상을 받습니다. 농협중앙회장상은 농협금융그룹 내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상이라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표창과 함께 부상이 수여됐지만, 최근에는 표창장과 인사 평가시 승진 혜택 등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농협지주회장상과 은행장상도 있습니다. 다만, 농협중앙회장상은 가장 우수하거나 점수가 높은 모든 계열사의 직원이 받습니다. 지주회장상은 중앙회장상보다 낮은 점수의 농협금융지주 소속 직원에게, 은행장상은 지주회장상보다 낮은 점수의 농협은행 소속 직원이 받는다고 합니다.

업계선 보이스피싱 관련 일은 아무래도 은행에서 담당하는게 일반적인데, 소비자보호 관련 임원이나 은행장이 아닌 중앙회장상을 준다는게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농협 측은 중앙회장상은 범농협 직원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상이라는 설명입니다. 농협은행과 농협금융지주 등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곳이 중앙회인 만큼, 최고 권위의 상으로서 우수직원을 격려한다는 얘긴데요. 농협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가능한 일이라는게 내부 전언입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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