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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전의 날’ 필요성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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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5. 23. 19:24

1이종관
이종관 (전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장)
우리가 일생을 살다 보면 하는 일에 대한 결과가 항상 성공적일 수만은 없다. 이때 흔히 쓰는 말로 '칠전팔기'라는 말을 흔히 하게 된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는 의미인 '칠전팔기'는 몇 번 실패해도 굴하지 않고 또다시 도전한다는 뜻으로 강인한 정신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년 7월 8일을 '도전의 날'로 정하여 서울시민의 도전정신을 고취함은 물론 국제도시로 브랜드 이미지 부각과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목적으로 오는 27일 개최될 예정인 서울특별시 도전의 날 조례안 토론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 서울특별시에서도 더 어려워진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고자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지만,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강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인적자원일 것이다. 하지만 인적자원이 아무리 풍부하더라도 도전정신과 하고자하는 마음이 없다면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도전의 산물이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선진국가 도전의 날 운영사례를 보면, 미국의 National Day of Encouragement(격려의 국가 기념일), 영국의 National Sporting Heritage Day(국가 스포츠유산의 날), 호주의 National Science Week(국가 과학 주간), 일본의 National Foundation Day(건국 기념일) 등이 있는데, 행사명칭은 각기 다르지만 기본적인 취지와 목적은 모두 자국국민의 '도전정신' 함양에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전정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든다면, 누구나 새마을운동을 예로 들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주도 아래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지역 사회 개발 운동이다.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구호 아래 낙후된 농촌 환경의 개선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이 지대하다고 할 것이다. 당시 1970년 새마을운동 시작 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57달러에서 작년 3만3745달러로 성장한 것은 '새마을정신'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1999년 정부에서 실시한 신지식인제도를 사례로 들 수가 있는데, 신지식인제도는 학력에 상관없이 지식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기존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으로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 및 혁신 하자는 제도로서, 1999년에 탄생하여 국가 및 사회발전의 부가가치 향상에 많은 실적을 거둔 바가 있다.

최근에는 민간단체인 사)도전한국인본부에서 주관하여 많은 단체들과 연대하여 진행되는 도전의 날 행사, 도전 페스티벌, 도전 이벤트 및 대회, 도전 캠페인, 도전 이야기 공유 등 민간주도형으로 많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활성화를 통하여 침체된 사회 및 경제환경을 다시 한번 더 보듬을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특별시 산하 등록단체인 도전한국인본부가 전개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고·미·잘 캠페인' (고·미·잘: "고마워요! 미안해요! 잘했어요"의 약어) 등은 활력 있는 서울이미지 개선에 공헌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2023년에 처음으로 서울시내 전광판에서 홍보 실시하였으나, 추후 더욱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의 명언 중에서 "사고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사고의 함양이 인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듯이, 결국 도전정신의 필요성은 '메가시티 서울시'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 더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며, 서울특별시 도전의 날 조례안이 전국의 지자체까지 확산된다면, 다시 한번 더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도전의 날'을 범국가적인 행사로 시행하게 된다면, 개인과 사회에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며, 이는 철학적, 심리학적, 교육적 관점 모두에서 인간의 발전과 성장을 촉진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리라 본다. 도전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우며, 결국에는 더 나은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다. 따라서 '도전의 날'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개인의 변화와 사회의 진보를 촉진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도전정신으로 MZ세대 젊은이들에게 꿈·희망·용기를 심어주자! 취업·창업의 길을 터주자! 오죽답답하면 대학을 졸업한 후에 다시 한국폴리텍대학으로 U턴 입학자가 늘어날까를 생각하니 기성세대는 그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입학생의 43.4%가 취준생·직장인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MZ세대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떠나는 것이 기성세대가 물려줄 무형의 유산이다. 자라나는 후세세대에게 엄청난 국가 빚더미만 남겨주고 가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다. 반드시 기성세대는 후세대에게 꿈과 희망적인 도전정신만이라도 심어주고 떠나가야 할 것이다. 꿈과 희망이 없으니까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은 꿈과 희망이 보이지 않은 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 된다고 본다. MZ세대 특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부유한 시대에 태어나서 어렵고 힘들어하는 것은 기성세대와 달리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보면, "뭘 저걸 가지고 힘들어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건 방향성이 다르다고 하겠다. 그리고 미래에도 도전정신은 인류의 발전과 진보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 발전의 가속화, 지구 환경 문제의 해결, 인간의 생활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 등에 도전정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전은 청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대별 나이에 맞는 변화된 도전 및 사회적인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의 도전이 필요함은 물론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에 대한 행복한 도전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우리 삶에서 도전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끊임없이 도전의 물결을 넘어서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특별시가 '도전의 날'을 지정하고, 이를 국가적으로 인식시키는 것은 모든 국민이 도전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통한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도록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겠다. '도전의 날'은 우리 모두가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교훈과 성취를 공유하는 날이 될 것이다. 이날을 통해 우리는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더 강한 사회적 연대를 형성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도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그 가치를 삶에 적용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보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종관 (전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장)

※본란의 기고는 본지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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