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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정의 컬처&] NFT의 긍정적 확산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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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5. 26. 18:14

LG인포컴 × 아이랩미디어 NFT 전시
LG인포컴 × 아이랩미디어 NFT 전시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 토큰)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2021년, IT업계에 종사하거나 코인을 거래하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NFT는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였다. 2021년 3월 마리 킴의 작품 'Missing and Found'가 6억원에 낙찰되고, 2021 NFT 부산에서 윤송아의 작품 '낙타와 달'이 1억원에 낙찰되면서 NFT 아트에 생기가 돌았다.

이후 하태임, 김지희, 고상우, 장승효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NFT 아트가 연이어 드롭되면서, NFT아트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NFT PFP(Profile Picture) 시장의 열기는 NFT 아트 시장보다 더 뜨거웠다. 국내 NFT PFP의 대표 프로젝트였던 메타콩즈는 한화 약 25만원(0.08 이더리움)에 출시했던 NFT 1개의 금액이 최고가 3000만원을 경신했고, 클레이튼 프로젝트로 출시된 메타젤리스 역시 NFT 하나가 수백만원을 호가하며, 한강 요트에서 홀더들의 파티가 열리는 등 그들만의 소사이어티가 형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메타콩즈 프로젝트를 만들어낸 멋사(멋쟁이 사자처럼)의 경영 분쟁과 잇단 소송, 횡령 의혹 등으로 프로젝트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수많은 관련 NFT들이 함께 무너지기 시작했고, 다른 NFT 프로젝트들 역시 그들이 주장했던 커뮤니티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사라져갔다.
NFT의 속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 뜨거워진 열기는 시장의 불신을 일으켰고, 그 후 약 2년간 NFT 시장은 거의 얼어있는 수준이었다.

필자는 국내 최초로 NFT 아트의 모바일 라이브쇼핑을 진행하며, 오프라인 전시와 온라인 NFT 작품 판매를 연계하고,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 업비트 등과 함께 NFT 드롭을 진행했었다. 이렇게 활발하게 NFT 활동을 이어갔던 필자의 시선으로 볼 때 지난 2년은 NFT의 지속가능한 시장의 정착을 위한 업계의 깊은 고민과 분석, 전략과 방향 수립을 위한 시간으로 보인다.

단순히 아무 가치 없이, 의도된 거래량과 거래 금액으로 만들어졌던 NFT PFP와 다르게 실물 또는 예술품과 연계하여 가치 있는 NFT를 만들고자 노력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이 시간 동안 NFT는 보다 더 단단한 기술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준비되었고,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NFT 시장은 최근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

업비트 NFT 거래소는 레지나 킴, 이사라, 윤송아 등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NFT로 선보이며, 성공적인 NFT아트 드롭을 이어가고 있고, 현대카드의 장범준 콘서트, 위믹스의 KLPGA 이벤트 대회, 컴투스플랫폼의 팬 미팅의 입장 티켓이 NFT로 판매로 이어지면서, '대체불가토큰 NFT'가 암표 거래로 이슈가 되었던 공연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정 작가의 NFT 아트 전시
김현정 작가의 NFT 아트 전시
NFT를 활용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횡보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문화정보산업진흥원은 2022년 대전웹툰캠퍼스의 작가들의 그림을 NFT로 제작해 판매한 데 이어, 2023년 NFT디지털아트대전을 주최했고, 한국디자인재단은 45133 NFT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담긴 스페셜 NFT를 발행하여 서울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하는 NFT 발행과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

서울디자인재단과 대전문화정보산업진흥원의 이러한 시도는 NFT의 긍정적 경험과 확산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

NFT가 다양한 실물과 오프라인으로 연계되어 활성화되는 해외에 비해 국내 NFT 시장은 아직 미숙한 시장이지만, NFT가 가지고 있는 위·변조가 불가한 대체불가 토큰이라는 고유성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어, 더 많은 가치와 IT산업으로 발전한다면, 이는 가상현실과 메타버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산업의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시인·아이랩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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