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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진료에 밭일까지… “작은 손길로 농촌에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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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7. 01. 17:26

횡성군서 4일까지 농촌재능나눔 캠프
봉사동아리 등 대학생 200여명 참가
어르신 말동무… 소방안전점검 활동

"작년에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캠프에 참여했는데 상도 받고 좋은 기억이 많았어요. 일손돕기 및 플로깅 활동을 맡았는데 농촌에서 봉사활동한다는 것이 재밌을 것 같고, 농촌 활력 제고 등 취지도 좋은 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 신청 했어요." (김소진 대진대학교 사회봉사단 DUNI 대표)

1일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일대. 이곳에는 농촌 경관 정비 및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수백명이 운집했다. 대학생 봉사단을 중심으로 의료·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우천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발대식에는 전국 대학 봉사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200여명(29개팀)의 학생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오는 3일까지 재능나눔 활동과 농촌 일손돕기 등을 진행한 뒤 다음 날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활동하는 동안 우리 농업·농촌의 아름다움과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재능나눔 캠프가 개인에게는 작은 활동일 수 있지만 활동 하나하나가 모여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봉사단 대표 2명의 선서와 함께 캠프는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재능나눔이 필요한 농촌에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활동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캠프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회차를 맞았다. 앞서 농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업해 올해 3월 '스마일재능뱅크'로 참여 대학 및 대학생 활동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했다.

농촌재능나눔 사업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식품부는 '함께하는 우리 농촌운동'의 일환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도시민 등의 다양한 재능과 인력을 활용해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공동체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캠프 첫째날은 한방진료 및 기초검진, 이·미용, 치매예방교육 등이 진행됐다. 57개 동아리 학생들은 3일까지 주민들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전세버스로 이동 편의도 지원할 방침이다. 당초 비 예보로 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던 벽화그리기는 화창한 날씨 덕에 정상 진행됐다. 봉사단 학생들은 우천 행정복지센터 뒤편에 위치한 마을주변 담장에 주민들과 협의한 그림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둘째 날부터 셋째 날은 주민들과 음식을 만들고,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돼 주는 세대공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소화기 설치 등 소방안전점검과 전기안전점검도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애호박 따기, 옥수수 밭 잡초제거 등 농촌 일손돕기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도 이어진다. 봉사단 학생들은 양적리·하대리 마을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손을 보탤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중앙회, 동횡성농협, 대한적십자사 등 많은 봉사단체들도 이 기간 농촌 주민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김 국장은 "대학생 봉사단이 농업·농촌의 든든한 지원자 및 국민과 정부의 가교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농촌에 부족한 돌봄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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