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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호우 피해 복구 총력… 채소류 등 수급안정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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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7. 15. 14:19

침수 지역 퇴수 조치 등 완료… 농작물 복구율 86%
상추·깻잎·배추 등 가격 상승세… 장마 후 안정 전망
'생육관리협의체' 통해 생육상황 점검 등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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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직원 일동은 지난 12일 충남 논산 연무읍 일대 호우 피해 농가를 방문해 영농 재개를 위한 일손돕기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폭우로 인한 침수 등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신속한 영농 재개 및 채소류 등 농식품 수급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송미령 장관은 지난 10일 농작물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간부들을 현장에 급파해 침수 농경지 퇴수 조치 등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호우로 침수된 논은 전부 퇴수 조치됐고 산사태 지역과 사면이 유실된 저수지도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저수지는 현재 저수율 76% 수준으로 관리 중이고 과수원과 시설하우스 주변 배수로 정비 등 추가 호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농작물 복구율은 86% 수준으로 이달 말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기상변화에 취약한 채소류를 중심으로 출하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감지돼 공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상추의 경우 이달 가락시장 반입량의 과반을 차지하는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에 대규모 침수가 발생해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상승했다.

통상 상추 재배농가는 소유면적을 재배·수확·정식 준비 등 형태로 세 등분해 운영하고 있어 작물이 없던 밭은 재정식하면 20일 뒤 수확이 가능하다. 경기 이천 등 피해가 없는 지역은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공급 부족이 오래 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깻잎은 이달 가락시장 공급량 절반을 차지하는 충남 금산에서 침수가 발생해 당분간 공급량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경남 밀양 등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장마 후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재파종 후 30일이면 수확이 가능해 공급량 부족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속히 완료해 작물 철거, 토양소독 후 재정식(재파종)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여름배추와 무는 이번 호우로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배추 2만3000톤(t)과 무 5000톤 등 가용물량을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할 방침이다. 병해충 및 유실 등으로 인한 비상 상황 발생 시 예비묘 200만주를 공급해 재정식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하고 있다.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류는 피해 면적이 적고 전반적으로 생육이 양호해 수급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고추, 참외, 수박, 토마토 등 농작물도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민·관으로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품목별 주산지 피해상황 및 복구계획, 생육상황 등을 점검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은 집중호우, 고온 등 계절적 특성으로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채소류 가격 진폭이 커지는 특성이 있다"면서도 "총력 대응을 통해 체감물가를 안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구조적 개선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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