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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대란 항공사들 서비스 재개…전 세계 약 2000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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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21. 11:47

주요 항공사들 시스템 복구
이용객들, 수요 몰려 발 동동
US-MAJOR-IT-OUTAGE-GR... <YONHAP NO-2323>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 국제공항에서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전날 발생한 전 세계적인 IT 대란으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겪고 있다./AFP 연합뉴스
전 세계에 혼선을 불러온 'IT 대란'으로 마비됐던 항공사 전산 시스템이 상당 부분 복구돼 서비스를 재개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미국 동부 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항공편 1992편이 취소됐고 2만5079편이 지연됐다.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중 취소는 1432편, 지연은 4281편이다.

수천 명이 공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진 미국에서는 주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날 각각 성명을 통해 서비스 재개를 알리면서도 이번 대란의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전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마비 사태 이후 우리 시스템 대부분이 복구됐다"면서 "항공편 지연과 취소를 포함해 일부 운영에 차질이 지속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델타항공은 "온라인 체크인과 공항 체크인, 탑승 수속, 항공편 예약이 모두 다시 가능해졌다"면서도 "글로벌 IT 장애의 범위가 상당한 탓에 승객들에게는 여전히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렸다.

AP통신에 따르면 항공편 167편이 취소된 영국 런던 리스로 공항도 이날 정상적인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150편이 취소된 독일 베를린 공항 역시 항공 서비스를 재개했다.

예기치 않은 항공권 취소 또는 지연 때문에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이용객들은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지만 예매 수요가 몰리면서 여전히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번 대란은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와 충돌을 빚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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