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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동결...금리인하로 방향 전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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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01. 03:40

미 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8회 연속 동결
물가와의 싸움 진전 인정
금리인하로 방향 전환 시사
"낮고 안정적 물가, 견고한 노동시장 유지, 균형있게 다룰 수 있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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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31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금리인하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8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현 기준금리는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한국(3.50%)과의 금리차도 역대 최대인 2%포인트다.

연준 위원들은 성명에 최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명시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금리인하로 방향을 전환하는 두가지 중요한 정책 변경을 반영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이러한 진전이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노동시장 유지를 보다 균형 잡힌 입장에서 다룰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위원회는 이중(dual) 임무의 양 측면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 종전 표현을 삭제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노동시장이 계속 냉각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금리인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해 의미가 크다고 WSJ은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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