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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韓 지원 대남 비방…러 제안엔 ‘사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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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8. 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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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수해지역들에 대한 복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회의에 앞서 침수지역을 돌아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심각한 수해를 입은 가운데, 러시아의 도움 제안에 사의를 표했다.

정부가 수해 구호물자 지원 의사에 대남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한 태도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북러 회담 계기로 양국은 군사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북한 내 홍수, 폭우 피해와 관련한 위문 서한을 보낸 데 대해 감사의사를 표시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과 북한 인민에게 "진심으로 위문과 지지를 표시하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현 단계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시급히 가시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이 강구됐으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신의주시와 의주군 등에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할 의사가 있다 밝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통화 시도를 했지만, 북측에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남측을 비방하며 제안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압록강 유역 침수 지역에 투입돼 주민들을 구출한 공군 직승비행부대(헬기부대)를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대남 적개심을 드러내며 남한 언론의 인명 피해 추산 보도를 비난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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