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최진혁 “새로운 모습 보여줘 만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08010004757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08. 09. 00:00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계지웅 역을 연기한 최진혁
이정은, 정은지와의 케미 덕분에 큰 사랑을 받아
무거운 역할 아닌 가볍고 밝은 역할, 새로운 모습 보여줘 만족
최진혁_애닉이엔티 (1)
최진혁이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 대중과 더욱 가까워졌다./애닉이엔티
"실패하진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어요. 배우들과의 합이 너무 좋고 케미가 좋아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 것 같아요."

배우 최진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웃음이 넘쳤던 촬영장처럼 시청률도 활짝 꽃을 피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마지막 회가 1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 이미진(정은지, 이정은)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 있는 검사 계지웅(최진혁)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만든 이형민 감독이 연출했다.

"감독님이 '힘쎈여자 도봉순' 때보다 더 느낌이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배우들은 주로 스태프들의 반응을 살폈죠. 촬영장이 너무 즐거워 스태프들이 웃다가 NG가 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만큼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작품했다는 게 너무 만족스러워요."
정은지와 이정은이 해가 뜨면 50대 시니어 인턴으로, 해가 지면 20대 청춘으로 퇴근하는 이미진을 함께 연기했다. 최진혁은 계지웅 역으로 극 안에서 두 배우를 모두 만났다. 두 배우가 얼마나 비슷한지도 중요했지만 그 가운데서 최진혁이 만들어나가야 할 케미도 중요했다.

"정은지 배우는 워낙 털털한 성격이에요. 금방 친해졌죠. '형제' 케미가 있었어요. 로맨스를 해야 하는데 너무 친해져서 걱정도 들었고요. 로맨스가 좀 늦게 나온 부분도 우려가 됐지만 그래도 설렌다는 반응이 많아서 다행이라 느껴졌어요. 이정은 배우와도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실제로도 너무 친한 사이여서 그런지 좋은 케미가 나온 것 같아요."

최진혁_애닉이엔티 (6)
최진혁은 두 사람의 연기에 놀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지웅이 이미진에게 독설을 하는 장면이었다. 제 독설을 듣고 눈물이 글썽글썽 하는데 이정은 배우의 눈이 정말 미진이처럼 보이더라. 좋아하는 남자가 막말을 하니까 서러운 감정이 다 느껴졌다. 저도 감동을 느꼈던 부분"이라고 전했다.

절친해진 이정은과 특별한 인연도 생겼다. 최진혁이 이정은의 소속사 애닉이엔티와 전속계약을 맺게 된 것이다. 최진혁은 이정은과 오랜 시간을 일해온 소속사에 믿음이 갔다고 했다.

"제가 촬영할 때 이정은 배우에게 많은 의지를 했어요.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다 잘 챙기는 분이에요. 저희 드라마에서 하는 역할이 굉장히 컸죠. 친해지면서 제 개인사도 많이 이야기를 하고 조언도 많이 구했어요. 그러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 오래 함께 일했다는 건 소속사도 좋은 분이 운영하는 게 아닐까 했죠. 자연스럽게 소속사를 옮기게 된 것 같아요."

최진혁은 그간 여러 작품에서 전문직을 주로 맡아 카리스마 있고 강단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로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며 신선함을 선사했다. 최근 다양한 예능에 출연한 최진혁이 이번 작품으로 대중들과 더욱 가까워진 셈이다.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하니 그 자세가 제 스스로도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미운 우리 새끼'를 시작하게 된 것도 제가 실제론 딱딱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어요. 또 그 덕분에 신동엽 선배가 하는 유튜브 '짠한형'에 나가 처음으로 예능에서 술도 마셔보았고요. 저의 어설픈 모습들을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에 놀라기도 했어요. 저는 항상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오히려 인간적인 면모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죠."

2006년 데뷔한 최진혁은 내년이면 데뷔 20년차가 된다. 오랜 시간 동안 배우의 길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연기가 어렵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연기를 잘하고 싶어요. 최민식 선배도 아직도 본인의 연기에 만족을 못한다고 하는데, 저도 매번 부족함을 느끼죠. 그래도 이정은 배우가 '무슨 소리냐, 너무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 때마다 고마웠어요. 지금껏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영화도 많이 하고 싶어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보며 제가 부족한 걸 채워나가고 싶고요. 또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어요. 팬미팅 등과 같은 자리를 마련해 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싶네요."

최진혁_애닉이엔티 (2)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