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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입원 환자 1357명 급증… 정부부처 합동 대응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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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08. 15. 09:58

복지부 장관 "환기, 손 씻기 등 예방 수칙 준수"
고위험군 대상 치료제 확보… 지속 상황 모니터링
코로나19 예방책 홍보
14일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이 적힌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
잠잠했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다시 늘어나 올해 정점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를 필두로 관계부처는 합동 대응에 나섰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2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잠정 1357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로, 7월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 8월 첫째 주 861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한창 유행하던 때를 상회하던 수로 돌아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오후 장관 주재로 질병관리청, 국무조정실, 교육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방청과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유행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는 지난 2년 간 유행 추세를 고려할 때 여름철에도 유행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응급실 내원 코로나 환자도 6월 2240명에서 7월 1만1627명으로 중·경증 환자 모두 증가했다. 이에 복지부는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되던 공공병원 등을 중시믕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별 코로나 진료 협력병원 리스트를 확보하고,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관계부처와 협력해 공공병원 야간·주말 발열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발열클리닉은 감염성 발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한다.

환자 증가에 따른 치료제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4주차 치료제 사용량은 1272명분이었던 반면, 7월 5주차에는 4만2000명분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번주 순차적으로 추가 확보한 치료제가 공급되기 시작하며, 8월 마지막주부터는 전체 담당 약국에 여유분을 고려한 치료제 물량이 충분히 공급돼 전국 어디에서나 치료제 이용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당초 1개반 2개팀으로 운영하던 코로나 대책반을 1개반 5개단 12개 팀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일반 국민은 접종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접종 가능하다고 질병청은 안내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기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기관이 협력해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상을 확보하고, 고위험군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치료제 확보 및 보험 급여 등재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변이 비중이 높은 KP.3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 큰 차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초창기 코로나와 다르다. 오미크론이 유행했던 지난해 1~8월 국내 코로나 치명률은 0.05% 수준이었고, 특히 50세 미만은 0.01% 미만이므로 이번 여름철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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