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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없는 케네디 주니어…해리스도 트럼프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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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8. 15. 17:03

후보 사퇴 조건으로 차기 내각 장관직 제안
META PLATFORMS-LAWSUIT/VACCINES <YONHAP NO-2081> (REUTERS)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경쟁 후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케네디 선거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케네디는 최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 주겠다며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해리스 내각의 장관으로 일할 기회를 자신에게 줄 수 있는지 논의하려 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그 보좌관들은 케네디의 회동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제안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케네디는 지난달 밀워키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해리스 캠프에 했던 것과 유사한 제안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정부에서 의료 분야 자문 역할을 맡겨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한 후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자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든 차기 행정부에서 자신이 내각에서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발표할 경우 31개 주에서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 유세를 이어가면서도 미국에 변화를 가져올 방안을 찾는다면 후보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열어뒀다는 것이 케네디 측 보좌관들의 설명이다.

지지율 한 자릿수를 보이고 있는 케네디는 최근 뉴욕주에서 출마 자격조차 얻지 못하는 등 난관을 겪고 있다. 최근 뉴욕주 법원은 케네디가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제출한 주소가 허위라는 이유로 등록 무효를 결정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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