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자민당, 총재 선거일 ‘내달 27일’ 확정…출마 예정자도 속속 등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21010011319

글자크기

닫기

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8. 21. 14:45

자민당_총재선거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투표일이 9월 27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잠룡들의 출마 선언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HK 뉴스화면 캡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집권여당 자민당의 총재 선거일이 다음달 27일로 확정됐다.

21일 NHK, 교도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도쿄 당 본부에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총재 선거 계획을 9월 12일 고시하고 같은달 27일 투·개표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 총재 선거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포스트 기시다' 자리를 노리는 자민당 내 잠룡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미 현직 각료인 가미카와 요코 외상이 지난 17일 도쿄 총리관저를 찾아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갖고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기시다 내각에서 경제안전상을 역임했던 고바야시 타카유키 의원도 이틀 뒤인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NHK는 현재 자민당 내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등 10명이 넘는 유력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출마를 위해 필요한 추천인 확보나 입후보 표명 시기 검토 등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잠룡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사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다. 이 중 이전 총재 선거에 네 차례나 출마한 바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올해 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1순위 후보로 자주 거론돼 온 유력 정치인이다.

차기 총재 도전 의사도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했던 지난 14일 일찌감치 밝혔다. 당시 대만을 방문 중이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 소식이 전해진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에게 추천받을 수 있는 상황이 갖춰지면 책임을 다하고 싶다"며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고노 다로 디지털상도 같은날 자신이 속한 파벌(아소파)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를 찾아가 출마 의사를 적극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20분가량 독대한 후 돌아가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수많은 억측을 낳게 했다. NHK는 자민당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한때 당내 3위 파벌(모테기파)을 이끌었던 거물 정치인으로, 파벌 해체 선언 후 아소파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온 모테기 도시미츠 간사장이 아소 부총재에게 자신의 총재 선거 출마와 관련해 지원을 요청했다는 점은 변수다. 아소 부총재는 2021년 총재 선거 때 자신의 파벌 소속 후보였던 고노 디지털상 대신 기시다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준 바 있다.

이밖에 고이즈 신지로 전 환경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사이토 켄 전 경제산업상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 후보군에 꾸준하게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고위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지난 14일 자신이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총재 선거는 그 자체가 '새롭게 태어나는 자민당'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새 총재가 선출되면 주류, 비주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드림팀을 만들어 일본이 직면한 난관을 돌파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성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