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러 쇼이구, 중국식 우크라전 해결 방안 환영 피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1010007799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9. 11. 18:15

방러 중인 왕이 中 외교부장에게 전달
전투 격화 방지' 中-브라질 입장 지지 표명
시진핑이 내달 방러도 기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0일(현지 시간) 방러 중인 왕이(王毅)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만나 중국식 우크라이나전 해결 방안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피력했다.

clip20240911181351
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0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 서기는 우크라이나전의 중국식 해결 방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11일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둘은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고위급 안보 대표 회의에서 별도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한 후 중국과 브라질이 공동으로 '여섯 가지 공동인식'을 내놓은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이 공동인식이 국제 사회에서 널리 인정받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도 밝혔다.

지난 5월 중국과 브라질이 우크라전 해결 방안으로 함께 발표한 '여섯 가지 공동인식'은 ▲전장의 외부 확산·전투 격화·상호 자극 방지를 비롯해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모두 인정하고 평등하게 참여하는 국제평화회의 소집, ▲인도적 지원 강화·민간인 보호·전쟁 포로 교환 지지, ▲핵·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사용 반대, ▲원자력발전소 등 핵시설 공격 반대, ▲에너지·금융·무역·식량 안보와 해저케이블·에너지시설 등 인프라 안전을 위한 국제 협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은 6월 열린 제1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이같은 자국 입장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불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중국-브라질의 공동인식에 100여개국이 지지를 보내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가 됐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도 7월 왕 위원 겸부장을 만나 "우크라이나는 중국 의견을 중시한다. 중국과 브라질의 여섯 가지 공동인식을 진지하게 연구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쇼이구 서기는 이외에 "광범위한 국제·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 중국과 전통적으로 긴밀히 접촉하고 유익한 협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더불어 왕 위원 겸 부장에게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릴 브릭스 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참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왕 위원 겸 주임은 쇼이구 서기에게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시종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면서 "조기 휴전과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더 많은 국제적 공동인식을 모으고 필요한 조건을 쌓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중러 전략 안보 협상 메커니즘과 브릭스 안보 대표 회의 메커니즘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중러 관계의 전략적 내용을 충실해 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