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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아프리카 첫 엠폭스 백신 접종…민주콩고도 10월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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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9. 20. 09:26

Congo Mpox Outbreak Epicenter
지난 4일 아프리카 콩고 남부 키부주 가미투가의 한 병원에서 성 노동자에 대한 엠폭스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AP, 연합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방지를 위한 백신 접종이 르완다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르완다를 시작으로 민주콩고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엠폭스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르완다에서는 지난 17일 변종 엠폭스의 진원인 콩고민주공화국 접경 서부 지역에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300회가 이뤄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회견에서 "민주콩고에서는 10월 첫째 주에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수일 내 르완다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부룬디에 추가 백신이 배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접종이 시작되는 민주콩고는 유럽연합(EU)이 지원한 20만회 접종분과 미국이 지원한 5만회 접종분 등 최소 25만회 접종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CDC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최근 1주일간 추가된 2912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아프리카에서는 총 2만9152건의 엠폭스 확진·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6105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14명이 늘어 738명으로 집계됐다.

카세야 사무총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확진·의심 사례는 177%, 사망자는 39% 증가한 수치"라며 "현재로선 아프리카에서 엠폭스가 통제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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