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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힘 실리는 건설업계 ‘쇄신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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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0. 01. 15:32

대우건설, '40년 현대맨' 정진행 부회장 신규 선임
"주택시장 확대"…DL이앤씨, '주택통' 박상신 수장 내세워
대보건설, 김성호 대표 선임…“공공공사 역량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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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연합뉴스
대표이사와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 교체를 통해 경영 쇄신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최근 부쩍 많아졌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원가율(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 상승과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 하락이 이어지자 이익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정한 건설사들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이 2일부터 대우건설 부회장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정 신임 부회장은 업계에서 '현대맨'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2020년 말까지 40년간 현대건설에서만 몸담아 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사업만으론 실적 확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 정원주 회장을 필두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정진행 신임 부회장은 해외 경험이 많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뛰어나기 때문에 정 회장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도 새로운 수장과 함께 실적 상승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을 신임 DL이앤씨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40년 가까운 건설 실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박 신임 대표는 회사의 수익 창출에 힘을 싣고 있다.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직접 재건축 현장을 찾는 등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 결과 DL이앤씨는 박 대표 부임과 함께 사업비 4385억원 규모의 서울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현재 공사비 1조7854억원 규모의 '한남5구역 재개발' 수주도 눈 앞에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통'으로 불릴 정도로 주택사업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박 대표가 수주 확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을 위해 수익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견 건설사도 쇄신 경영에 한창이다.

대보건설은 지난달 쌍용건설·남광토건 부사장 등을 지낸 김성호 전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는 35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풍부한 영업 노하우와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며 "이를 통해 최근 회사가 힘을 쏟고 있는 공공공사 부문에서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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