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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 시작…애경산업, 일본 시장 확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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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4. 10. 14. 22:44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소비자 접점 늘려
연구개발 통해 현지 고객 전용 제품 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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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운영중인 애경산업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현장.
애경산업이 'K-뷰티' 열풍에 발맞춰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회사는 다음 공략 국가를 일본으로 낙점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올해 상반기 화장품 부문 중국 매출은 8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89억원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애경산업은 이제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켰던 프랑스를 제치고 1위 수입처로 등극한 것에 주목,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애경산업은 일본에서 자사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가 인기를 끌자,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 이용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홈쇼핑·H&B(헬스앤뷰티)스토어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 루나는 2021년 큐텐재팬, 라쿠텐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시작으로 2022년 11월에는 일본 유명 오프라인 12개 채널 650여 점포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 6월 4600여 개 매장으로 입점을 확대했다. 여기에 도쿄에서 지난 4월 뷰티 세미나를 개최와 이달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루나에 대한 일본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202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루나의 일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로 뛰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약 3배,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성장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일본 시장의 오프라인 매장이 강세인 점을 겨냥해 온라인 채널에 선입점 후 형성된 인지도와 판매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며 "이러한 점이 일본 시장에서 잘 먹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해 R&D(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애경중앙연구소는 최근 일본 현지 고객을 타깃으로 전용 에센스 팩트를 개발했다. 또 올 상반기 롱래스팅 코렉터·컨실 블렌더 팔레트·블러 커버 쿠션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회사는 중국·일본 외에도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외에도 일본, 베트남 등 K-뷰티의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들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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