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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신사업 개척으로 도약… 첨단사업 눈돌린 한세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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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10. 16. 17:52

호찌민서 IR… 올 매출 2.8조 전망
내년 수익성 강화해 '외형 성장'
한세실업도 6% 매출 신장 목표
한세예스24그룹은 1982년 의류 제품을 설계, 생산하는 한세실업의 설립으로 출발했다. 40여 년의 역사 동안 의류라는 뿌리 위에 리테일·원단 사업 등이 더해지면서 조용하지만 굳건히 성장해 왔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갈등 및 각국의 전쟁과 같은 국제정서 악화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그간 그룹에 힘을 실어줬던 의류 하나만으로는 높은 파도를 헤쳐나갈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을 받는 중이다. 이에 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한세실업의 생산성 개선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해 첨단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해 성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개혁의 중심엔 김석환, 김익환 형제가 있다.

16일 한세예스24그룹은 베트남 호찌민 JW 메리어트 호텔&스위트 사이공에서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실업, 한세엠케이, 예스24, 동아출판 등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다.

이날 현장에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최세라 예스24 대표 등이 참석해 각 계열사별 실적과 사업 성과 및 향후 비전 등을 발표했다.

먼저 김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올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매출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93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수익성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해 외형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계열사인 동아출판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내년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가 일부 과목에서 도입될 예정이며, 2028년에는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기존 서책 교과서 시장은 5000억원 규모였지만,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통해 전체 교과서 시장은 5년 이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동아출판은 AI 디지털교과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 자원을 내재화하고, 에듀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세예스24그룹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M&A에도 적극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한세예스24그룹 부회장은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옛 한국델파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M&A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최근 의류 소비심리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매출을 올해보다 6%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 한세실업 부회장은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류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에는 한세실업의 매출액 6% 이상 신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상위 30개 이상의 고객사와 함께하며 매년 4억장 이상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해 액티브웨어 영역 확장 기반을 마련했고, 중미 니어쇼어링(Nearshoring·미국 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엘살바도르에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내년 4분기 중에는 과테말라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며, 베트남에 원단 제조시설인 C&T 3공장도 새로 문을 열었다.

김 한세실업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장기 성장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동·서 양 대륙에 걸쳐 글로벌 전략 자산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패션 리테일 부문의 한세엠케이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 소비자 니즈 맞춤 온·오프라인 채널 운영, 브랜드별 메가스토어 매장 확대, 베이비 신규라인 출시 및 NBA 라인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의 '예스24'는 신형 ebook 리더기 '크레마 페블' 출시 및 구독 플랫폼 '크레마클럽' 운영을 비롯해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강화, 공연장 추가 확보 및 대형 공연 개최 등을 추진 중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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