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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하나금융, 밸류업 발표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 막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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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10. 23. 18:30

배당·자사주 소각 방법 등 담아
"밸류업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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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밸류업 방안을 내놓는다. 그간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달성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밸류업 지수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후 내놓는 첫 주주환원책이다. 특히 KB금융은 그간 시장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없다'면서 밸류업을 위한 방법론 요구가 계속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주환원 여력으로 판단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따라 배당 성향 및 자사주 소각 방법 등을 제시해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3분기부터는 CET1이 13%를 웃돌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주환원 재원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큰 곳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3분기 실적과 함께 밸류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24일 KB금융이 3분기 실적과 함께 CET1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다. 그간 다른 금융지주사에서 주주환원율 목표치를 제시한 것보다 지속적으로 밸류업을 위한 방법론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3가지 방법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율 상승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밸류업 지수에 KB금융과 하나금융이 편입되지 못한데 대한 후속조치다. 당초 업계선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요건 부족으로 지수 편입에 실패했었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곳은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다. 특히 당시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목표 50%' 라는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이번 밸류업 방안에 KB금융은 지속적인 밸류업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KB금융의 작년 기준 주주환원율은 37.7%로 시장에서 올 연말 기준 예상하는 주주환원율은 약 50% 수준이다. KB금융은 주주환원율 수치 대신 주주환원 재원이 많아지는데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KB금융은 CET1 13% 초과분은 주주환원에 적극 쓰겠다고만 밝혔는데, 앞으로는 앞으로는 CET1 13% 초과분에 따라 재원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주주환원율 목표 숫자만 제시하는 것이 아닌, 밸류업을 위한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이달 29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나금융은 CET1 13.5%가 넘을 경우, 이에 대한 초과분 100%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CET1 13%까지는 전년 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에 대당하는 재원만 환원하고 13.5% 이상부터는 초과분 전액을 배당 등의 주주환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올 상반기까지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13% 미만이었다. 이에 시장에선 올 3분기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이 13%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신한금융은 올해 36~40% 수준인 주주환원율을 2027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식수를 줄여나가면서 배당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을 위해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 지속 개선 △분기 배당 균등 정례화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병행 △주당현금배당 및 배당규모 매년 확대 등의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주당현금배당 뿐 아니라 총배당규모 또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해 현금배당 및 DPS(주당배당금) 지속 증대와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CET1 13%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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