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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컬리가 오프라인 행사를 연이어 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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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0. 29. 16:04

[사진2] ]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컬리의 첫 오프라인 뷰티 축제 '컬리 뷰티 페스타 2024'./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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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프라인 대규모 뷰티 행사를 열며 존재감을 키운 컬리가 연말 또 다른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뷰티시장에 대한 야심을 알린 '컬리 뷰티 페스타 2024'가 열린 지 겨우 두 달만입니다.

이번에는 식품을 주제로 하는 '컬리 푸드 페스타'인데요, 컬리의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식품 카테고리를 다루는 만큼 규모도 '역대급'입니다.

전년도 행사에 130여 개 브랜드의 부스를 운영했다면 올해는 300개가 넘는 부스를 준비했습니다. 올해 개최 장소 역시 지난해 장소보다 1.6배가량 넓은 곳으로 마련했습니다.

'리테일 테크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지닌 이커머스기업임에도 오프라인 행사에 적잖은 공을 들인 셈입니다.
행보의 배경은 명확합니다. 현재 소비의 주 무대가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한들, 오프라인이 가지는 의미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와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오프라인의 특성상 상품에 대한 반응과 피드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죠.

더욱이 이달 열린 뷰티 페스타에서는 노림수가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행사가 열린 나흘간 2만명이 넘는 인파가 행사장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추가로 오픈한 티켓 역시 바로 동이 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대 소비자를 겨냥한 '1929 패스' 티켓도 조기 완판되며 소비자층까지 확장하며 안정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행사에 참여했던 협력사의 거래액도 4배 가까이 뛰며 회사와 입점사 모두 웃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신사업이 힘을 냈으니 이제는 본업의 차례입니다. 뷰티 경쟁력을 입증했으니 기존 주력 사업인 식품 카테고리의 건재함도 알려야 하기 때문이죠. 예년보다 커진 규모에 푸드 페스타 역시 뷰티 페스타에서의 선전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올해 1분기 첫 분기 흑자를 거둔 데다 2분기에도 적자를 1년 새 390억원 줄인 컬리는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물류 및 판관비 등 비용을 절감하며 사업 효율화의 기반을 마련한 상황에서 이제는 본업과 신사업의 공존만이 남았습니다.

오랫동안 재무 안정성에 의문표를 달았던 결손금 문제도 이달 해결하며 마음 역시 홀가분해졌습니다.

이제는 말그대로 '일만 잘하면' 되는 컬리. 이전보다 대담해진 행보를 오프라인에서 펼치고 있는 컬리가 기세를 몰아 오랜 숙원이었던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의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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