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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RE100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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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0. 31. 06:00

현대차, 30일 국내 연간 610GWh 재생에너지 PPA 체결
현대차, 2045년 국내외 전 사업장 RE100 달성
기아, 2040년 글로벌 RE100 사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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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CDP를 중심으로 2050 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현대차는 RE100의 글로벌 목표보다 앞선 2045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RE100 달성을 위해 생산공장 지붕 위 태양광 패널 설치,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외부 재생에너지 발전사와 전기공급계약(PPA) 등을 잇달아 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건설·SK E&S·GS E&R·엔라이튼으로부터 국내 사업장에 20년동안 재생에너지를 연간 610GWh(기가와트시) 공급받는 PPA를 체결했다. 84kWh의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5를 700만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약 560만톤에 달한다.

PPA는 전기 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 에너지를 사는 제도로 RE100 이행 수단 중 가장 널리 통용되는 방식이다. 재생 에너지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현대차 국내 사업장은 내년 재생에너지 10%, 2030년 재생에너지 30% 사용 달성을 위해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에 태양광 자가 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태양광 자가발전 150MW(메가와트) 이상, PPA는 300MW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보다 현대차 해외 사업장의 RE100 달성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 체코생산법인은 2022년 재생에너지 원산지 보증(GO)를 통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인도네시아생산법인은 지난해 REC(신재생에너지 인증서) 선도구매 계약을 체결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고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해 100% 재생에너지로 차량을 생산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멕시코·튀르키예·인도 공장이 RE100을 달성할 계획이다. 튀르키예생산법인은 지난해 REC(신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를 통해 전체 전기에너지 중 약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중이며 자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생산법인은 전체 전기 사용량의 약 35%를 PPA를 통해 공급받고 있으며 약 24%를 REC로 구매하고 있다. 또한 69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해 재생에너지를 일부 자체 공급 중이다.

오는 2027년까지는 브라질·중국·싱가포르·베트남 공장이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브라질생산법인은 전체 전기 사용량의 약 41%를 REC로 구매하고 있으며 향후 PPA와 지역 발전 투자·자가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인 기아도 지난해 12월 총 219MW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250GWh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PPA를 체결했다. 국내 오토랜드에서 사용하는 총 전력량 가운데 약 3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게 되며 이는 매년 EV9(배터리 용량 99.8kWh) 25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재생에너지 우선 공급을 통해 친환경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The Climate Group의 RE100 권고 수준인 2030년 재생에너지 60% 사용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며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계획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보 외에도 국내외 생산기지 내 가용 부지에 총 61.8MW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연간 86GWh의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용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4.2MW, 기아 인디아에 1.6MW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이 가동 중이다. 2027년까지 오토랜드 광주와 미국·슬로바키아·멕시코등 국내외 생산기지에 56MW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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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완공되어 가동 중인 4.2MW 규모의 화성 오토랜드 태양광 발전시설 전경 / 기아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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