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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 초박빙·우편투표 급증… 누가 이겨도 후유증 크다 [2024 미국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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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04. 18:07

막판 대혼전에 당선자 윤곽 4~5일 소요
승자발표 지연땐 '불복폭동' 혼란 지속
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공식 승자가 확정되기까지 며칠이 소요되고, 승자가 발표된 후에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지지자들 간 충돌로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7개 경합주에서 1%포인트 안팎의 득표율 차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번 대선이 수십년만의 초박빙 승부인 데다 급증한 우편 사전투표 개표에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 때도 언론의 조 바이든 대통령 승리 발표는 선거일 5일 뒤에야 나왔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3일 오후 9시 9분(한국시간 4일 오전 11시 9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800만3222명이다.

4265만4364명은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3534만8858명은 우편투표(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 전체 우편투표를 신청한 전체 유권자 6745만6847명 가운데 52% 이상이 투표용지를 투표소로 보낸 것이다.
이렇게 많은 우편투표를 모두 개표하는 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AP통신 등이 추산했다.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작업을 추가로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되는 투표소 득표율을 토대로 조기에 대선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20년 1월 3일 대선일 저녁 승리 선언을 했다가 우편투표로 역전되자 선거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선거에서 패할 경우 2020년 대선 때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의사당 습격 같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도 패배에 대한 불만을 아시아계 등에 대한 폭력으로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

스크립스 뉴스와 입소스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70%·공화당 지지자 59% 등 응답자 62%가 대선 이후에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응답자의 8%는 폭력이 수반되더라도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미국 대선 첫 개표와 출구조사는 한국시간 6일(수요일) 오전 9시께부터 시작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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