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스타트업-스텝업] 텔레픽스, 인공위성으로 블루카본·야적장 원자재 분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5010002384

글자크기

닫기

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11. 05. 16:42

지난 8월 테트라플렉스' 탑재 위성 우주 발사 성공
세계 최초 블루카본 측정 위성 개발…내년 출시 예정
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거래처 확대' 해결할 과제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텔레픽스
basic_2021
최근 미국 인공위성 기업 스페이스X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도 인공위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도 인공위성 기술 및 용도를 다양화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텔레픽스는 인공위성의 인공지능(AI) 프로세서와 블루카본 측정 위성 등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성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는 지난 8월 16일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GPU 기반 인공위성용 실시간 AI 프로세서(데이터 처리 장치) '테트라플렉스'를 탑재한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성공해 현재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증을 진행 중이다.

테트라플렉스는 미국 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AI 장치를 활용해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위성에서 AI 처리하고 분석한다. 인공위성이 촬영한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하지 않고 위성 자체에서 실시간 처리할 수 있어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데이터 손실을 낮출 수 있다. 재난이나 기후·대기 관측 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기술로 꼽힌다고 텔레픽스 측은 덧붙였다.

텔레픽스 위성용 고성능 AI 프로세서_테트라플렉스
텔레픽스의 위성용 고성능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TetraPLEX)는 AI 장치를 활용해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위성에서 AI 처리하고 분석한다./텔레픽스
텔레픽스의 주요 제품 중 또 다른 하나는 '블루본'으로, 바다와 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을 관측하는 초소형 위성이다.
텔레픽스 관계자는 "기존에 블루카본을 측정하고 부유 조류를 모니터링하는 위성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할 수 있다"며 "해양 부유물이 얼마나 있고 이 정도 양이면 얼마나 탄소를 흡수하는지 추산하기 때문에 탄소 제거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제거권 등 기업의 ESG 경영이 커지는 만큼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루본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원자재 선물거래용 위성정보분석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제품은 위성영상을 통해 전 세계 야적장에 쌓인 원자재 종류와 무게를 분석한다. 원자재는 종류와 오염도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 만큼, 주요 야적장 수십 곳을 선정하고 일정한 관측 주기를 정해 해상도 0.3m 수준의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등 다양한 위성 수백기로 영상을 촬영해 분석한다.

텔레픽스 관계자는 "원자재는 금융투자업계의 중요한 투자 상품이지만, 지속적인 공급선 확보가 어려워 투자 위험이 높은 상품"이라며 "자사는 7종의 주요 원자재의 실제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해 위성영상만으로 야적장의 원자재 종류와 오염도, 무게까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해 원자재 선물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텔레픽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기준 지난 8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위성 사업을 총 9건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액 약 25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얻었다.

다만 주요 거래처들이 아직 정부기관인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내년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내는 만큼,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투자은행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등으로 고객사를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텔레픽스 위성활용 소프트웨어_원자재 모니터링 솔루션
텔레픽스의 '위성활용 소프트웨어 원자재 모니터링 솔루션'은 위성영상만으로도 전 세계 야적장에 쌓인 원자재 종류와 무게, 오염도를 분석해 원자재 선물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준다./텔레픽스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