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양질로 승부”… 中 공략 드라이브 거는 ‘K-스낵’ 강자 농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6010002493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1. 05. 18:32

저출산·고령화에 국내 매출 감소세
소비 트렌드 따라 고급·차별화 총력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亞 영토 확장도
농심이 스낵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라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스낵이지만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상반기 스낵 수출액은 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30억원)에 비해 13.4% 올랐다. 상승세도 가파르다. 최근 4년간(상반기 기준) 농심의 스낵 수출액은 2021년(113억원)과 2022년(117억원) 110억원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30억원으로 급등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150억원대에 진입하면서 다시 한번 크게 오른 수치를 보였다.

이 때문에 스낵 사업이 농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농심은 코로나19 이전 시기에 기록했던 15% 이상 달성 가능성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농심의 스낵 사업 매출 비중(상반기 기준)은 2021년 15%를 기록한 뒤 2022년 14.2%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14.6%, 올해 14.9%로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농심은 이 같은 결과를 끌어낸 요소 중의 하나로 국내 스낵시장의 변화와 중국 스낵시장의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우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스낵 소비를 이끌고 있는 어린이·청소년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한 스낵의 대규모 물량 공급에서 벗어나 고기능성 등 질적으로 향상된 차별화 제품을 출시하는 중이다.
중국 스낵시장은 크게 중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으로 구분돼 있다. 특히 로컬 브랜드의 경우 저가 스낵시장에 집중돼 있는데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스낵시장은 과거 '배불리 먹는 소비'에서 현재 '맛있게 먹는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최근 농촌지역 개발화로 인한 도시지역 급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더 이상 '양이 많은 스낵'이 아닌 '양질의 스낵'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과거에는 야외 활동이 많은 봄, 여름, 가을에 높은 스낵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최근 이런 추세는 계속 약화하면서 맛, 기능성 등에서 차별화를 보이는 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양질의 스낵을 중국에 공급하는 농심에는 기회인 셈이다.

한편 농심은 중국시장을 선점한 이후 주변국이자 K-푸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몽골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서서히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양질의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고자 한다"며 "고급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