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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號 LG엔솔, 캐즘·美 정세 변화에도 ‘46시리즈’ 8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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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1. 08. 16:23

김동명 "기술 우위 인정 결과"
[참고사진1]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제품 (4695)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제품./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8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길어지는 캐즘과 미국 정세 변화로 이차전지 업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연이어 대규모 수주를 성공하고 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미국 전기차 기업이다.

공급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 높이 95㎜)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GWh이며 5년간 공급 예정이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SUV R2에 우선 탑재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2028년~2038년 50.5GWh 규모의 46파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달 15일 미국 포드와도 109GWh 규모의 배터리 셀·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어 북미 투자도 속도조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IRA에 따른 AMPC(생산세액공제)는 손을 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일 열린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미국 대선 후 소비자들에게 가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공급기지가 될 북미 애리조나 공장을 순조롭게 건설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이자, 첫 원통형 전용 공장으로 이번 리비안의 주요 공급기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기초 공사를 마치고 철골 작업이 마무리 중이다.

김 사장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 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 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비전 'Empower Every Possibility(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선포하면서 2028년까지 매출 2배 이상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서도 10% 중반의 EBITDA(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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