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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 탄’ 솔리다임, 세계 최대 용량 eSSD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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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11. 13. 23:00

AI 낸드 솔루션 D5-P5336
현존 최대 용량·전력 확보
AI 작업 최적 내구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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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이 13일 eSSD 'D5-P5336'를 출시했다. /솔리다임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을 구현한 QLC(쿼드레벨셀) 기반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신제품을 내놨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공간효율성을 갖췄다. 데이터센터 등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수요를 겨냥한다.

13일 솔리다임은 122TB(테라바이트) 고용량의 'D5-P5336'을 출시했다. 기존 61.44TB 제품보다 용량이 2배 커진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AI 작업에 최적화돼 있다. 고객이 이 제품으로 NAS를 구축하면 기존 HDD, 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4분의 1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공간 제약이 있는 엣지 서버를 구축할 때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TLC 기반 30TB SSD 대신 이 제품을 적용하면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TB당 전력밀도는 3.4배 향상된다. 전력밀도란 단위 면적당 전력 소모량을 나타내는 수치다.

솔리다임은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D5-P5336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7TB부터 122TB까지 폭넓은 기업용 SSD 포트폴리오를 갖춰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솔루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때 SK하이닉스의 '아픈손가락'이던 솔리다임은 낸드 시장 훈풍에 본격적인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솔리다임은 반도체 불황에 접어들면서 적자가 지속됐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 통제가 겹치며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손실폭을 크게 축소하더니 올해까지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 지고 있다.

솔리다임은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QLC 기반 고용량 SSD로 2018년부터 누적 100EB(엑사바이트)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며 AI 낸드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이 22.1%를 점유하며 2위에 올랐다.

트래비스 비질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관리부문 선임부사장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공간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솔리다임의 eSSD는 에너지 효율과 데이터센터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맷슨 솔리다임 전략기획·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은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은 에너지와 공간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사의 신제품은 고객들의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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