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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교감하며 피워낸 제주한란 전시회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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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4. 11. 14. 09:49

16~17일 이틀간 제주한란전시관에서 100여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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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때 피는 꽃이라하여 한란이라고 한다. 한란은 꽃과 잎 색에 따라 황화, 청화, 홍화, 자색화, 도화 등으로 부르고 있다. 제주난연구회 주최로 회원 개인전이 열리는 포스터이다./제주난연구회
인간의 예술 표현방법은 다양하다.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는 감성선에 따라 파동이 일 때, 붓으로 자기의 김정을 표현한다.작곡가는 두성과 마음이 토해내는 음율에 따라 음표를 그려내기 시작한다.

난을 키우는 사람들은 식물의 생물을 담보로 함께 호흡하며, 꽃의 아름다운선과 그 선율 따라 향기를 피워내는 예술가이다.이러한 과정을 살펴보며 기자는 이들을 꽃향의 예술가라 표현하고 싶다.

제주란 이름은 자연을 품고 이겨내는 과정을 담아내어 작명되었다고 한다.

문경진 제주난연구회 회장은 "한란은 추울 때 꽃을 피워서, 춘란은 봄에 피어서, 풍란은 바람을 통해야 피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제주난연구회 주최 회원 전시회는 회원 14명이 1인당 8점 내외를 출품한다고 한다, 총 작품수는 100여점 이다. 16일 부터 17일 까지 이틀간 제주한란전시관에서 열린다.

작가들은 1년간 혹는 다년간 식물의 생명과 호흡을 같이하며 꽃 향을 만들어내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어 이번 개인전에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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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백민자 회원의 황화 작품. 잎사귀와 꽃은 황금색을 띄고 있다. 작가들도 황화는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제주난연구회
2023년 첫 회원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백민자 회원의 '황화'였다.

난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 심사는 회원들의 자기 작품을 제외한 다른 출품작을 투표해 선정한다.

한란 작품 우수작의 조건은 크게 4가지 이다.

△꽃대가 곧고 꽃들이 뭉쳐피지 않고, 화간이 넉넉하여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보이면 좋다. △잎속에 파묻혀 피지 않고 잎 위에서 꽃들이 개화한 것이 좋다. △꽃의 크기가 크고, 봉심은 다소곳이 포개져 있는 상태로 개화한 것이 좋다. △특히 출품되는 작품은 세 촉 이상, 꽃 다섯송이 이상 되어야 감상미가 있다.

낙소분 이상의 난분 및 깔끔한 화장토를 얹어주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것이 출품자의 예절이다.

지난해 대상을 받았던 황화는 위의 조건외에도 제주한란에서 매우 드물게 황색을 띄어 희소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아 대상을 받았다.

이러한 생육과정과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들을 때 마치 화가가 감정의 파동에 따라 선을 그려내듯 마음으로 그려낸 작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문경진 회장은 "난은 생물이라 작가가 하루라도 교감을 멈추어 버리면, 그 작품은 생명력을 잃는다고 한다. 그만큼 민감해 예술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렇게 공을 들인 작품 100여점을 한 자리리에서 감상하기는 쉽지 않다.그것도 천연기념물 보존지역에서의 전시는 의미가 더 크다.

문경진 회장은 이러한 작품활동이 제주도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작가의 소득과 제주도 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난연구회 회원 개인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인간이 지켜낸 작품들을 일반인도 감상하며, 작가의 호흡한 생육과정을 듣다보면, 작품에 매료될 것으로 보여진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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